[인터뷰]최근진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
텃밭농사 통해 힐링·치유…농업 이해하는 순기능 될 것

제6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가 다음달 2일 경기 시흥시 배곧생명공원에서 열린다. ‘도시농업, 건강한 삶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시농업박람회는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시흥 신도시의 배곧생명공원에서 다양한 텃밭과 도심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농작물 등이 전시되며, 쉽고 재미난 도시농부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도시농업박람회를 총괄하고 있는 최근진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을 만나 도시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도시 농업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동안의 성과를 짚어본다면.

“도시농업은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됐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도시민은 최근 5년 사이에 급속도로 늘어나 5년 전 15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말 150여만명으로 10배나 많아졌다. 이에 따라 텃밭 면적도 10배 이상 늘어났다. 도시농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도시민들이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스럽게 힐링과 치유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농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필요성과 가치 등도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

▲ 제6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가 ‘도시농업, 건강한 삶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다음달 2일 경기 시흥시 배곧생명공원에서 개최된다.

-올 도시농업박람회 특징은.

“시흥에서 개최되는 올 도시농업박람회는 기초 자치 단체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그동안 주로 광역자치단체에서 실시됐으나 이제는 작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특히 시흥은 서울과 경기도에 인접해 주변의 도시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배곧생명공원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곳으로 도시농업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주제인 도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도시농업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시농업의 발전 방향은.

“도시농업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도시민들도 적지 않다. 도시농업을 제대로 알리는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도시농업의 개념을 도시 안으로만 국한하지 말고 보다 확대하려고 한다. 도시 외곽에 있는 땅 중 계획관리 지역에서도 도시농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도시 인근까지 범위를 넓히면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도시농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올해 도시농업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된다. 1차 계획에 대한 평가와 분석 작업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부터 2차 5개년 계획에 들어갈 것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각 사업들에 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할 나갈 것이다.”

-농업인들 입장에서 도시농업 확산을 우려의 시선으로 보기도 하는데.

“도시농업을 통해 생산한 농산물은 소량이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텃밭에서 생산해서 판다고 해도 소량이다. 그보단 도시농업의 순기능이 훨씬 더 많다. 농업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나아가 더 크게 보면 도시농업을 통해 국민 전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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