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인재 육성…미래 농업 발전 '열쇠'
창업·비즈니스플랫폼…청년·기업 '윈윈' 이끌어야

“농업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키 위해서는 창의적인 인재를 농업계에 유치, 새로운 ‘농업’에 대한 시각을 가진 창업가를 육성하는게 우선이죠. 이에 10대에는 다양한 경험을, 20대에는 실천을, 30대는 자신만의 철학을, 40대에는 자신의 기반을 통해 새로운 청년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갖춘다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그야말로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뛰어난 창업가이자 교육자인 이기원 서울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한 농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체질 개선 방향에 대해 이처럼 풀어냈다.

이 교수는 2014년 12월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BOBSNU(밥스누)’를 설립, 20여일 만에 건강기능성음료인 ‘약콩두유’를 20만개가량 판매하며 ‘농식품창업의 신화’를 써 내려간 인물이다. 또한 그는 식의학유전체 연구실과 바이오모듈레이션 연구실 등 2개랩의 미래 농업인재 30여명을 양성하고 있는 훌륭한 스승이기도 하다.

학문과 산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꽉 잡고 있는 그는 우리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들을 수업 성적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천 능력’으로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 등 해외 유명 창업가들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해결하며 자신만의 철학을 구축해 성공에 다다를 수 있었다”며 “향후 우리 농업도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기업 투자를 견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체질변화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에 aT플래닛처럼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상주해 있는 수도권에 창업·비즈니스플랫폼을 구축해 청년들이 산업의 현장체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해 청년과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론보다는 실질적인 ‘농산업 환경 파악’과 ‘융복합적 사고’에 능한 인재를 육성, 전문성을 가진 고급인력을 농업계에 유치하자는 것이다. 이어 그는 “전국의 농대생들이 졸업논문으로 ‘기업에 실질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하나씩만 발굴한다면 우리 농산업은 전 세계의 탑 클래스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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