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팥 기계 파종 연시회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 충남 천안시 팥 농가 재배지에서 넓은 이랑 줄뿌림 파종기술을 이용해 파종 시 노동력을 줄이고 기계수확이 가능한 팥 기계 파종 연시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연시회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Top 5 융복합 프로젝트’ 가운데 밭농업 기계화 사업의 하나로 논 타작물 재배 확산 추진 및 밭작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육성된 직립형(줄기가 곧게 뻗는) 팥 ‘서나’와 ‘홍진’의 품종 특성을 소개하고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 기술을 선보였다.

일반 팥은 습해와 쓰러짐에 약하고, 꼬투리가 낮게 달리므로 기계수확 시 알맹이가 튀어 손실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인력수확에 의존해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

농진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계화에 알맞은 품종 ‘서나’와  ‘홍진’을 육성한데 이어, 콤바인 수확에 적합한 재배기술인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넓은 이랑 줄뿌림 기계파종 기술은 트랙터에 부착된 줄뿌림 파종기로 150cm의 넓은 두둑을 만듦과 동시에 너비 40cm의 이랑에 4줄씩 줄뿌림 작업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 방법으로 파종하면 인력점파에 비해 약 10배 정도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농가 소득 또한 인력점파 대비 50%, 기계점파 대비 19% 더 높다.

또한 수확 시 팥의 착협고(꼬투리가 달리는 높이)가 높아져 기계수확이 훨씬 유리하며, 수확부의 흔들림을 줄여 탈곡 손실률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확량을 줄뿌림 파종시 인력점파 대비  10a당 21%, 기계점파 대비 18.5% 정도 높일 수 있다. 

백인렬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이번 연시회 때 선보인 넓은 이랑 줄뿌림 파종기술을 통해 팥 기계화 재배로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이고, 국산 팥의 논 재배면적이 확대돼 국산 팥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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