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발명가 권익·발전 '동분서주'

지난 19대 국회에서 농업분야 비례 대표로 국회에서 맹렬한 활동을 벌여온 윤명희 전 국회의원. 그는 지난 2월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으로 부임, 여성 발명가들의 권익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횡보를 시작했다. 윤 회장 자신이 즉석도정기를 직접 개발한 발명가이기도 한 그는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가진 여성 발명인들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윤회장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여성발명협회 소개와 포부는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여성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국가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공익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16년 전 즉석도정기와 현미저온저장고를 개발해 사업을 시작할 즈음 한국여성발명협회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여성발명기업인의 성장을 위해 협회 회원과 함께 노력해왔고, 올해 초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여성발명·기업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발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동력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유연한 사고는 이런 시기에도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해서 국가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농해수위 의원시절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최초의 농업직 직능 비례대표로 4년간 총 25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그 중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법안은 여성임원 할당제를 위한 ‘농·수협 및 산림조합법 일부개정 법률안’으로 농협과 수협, 임협 등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길을 터 준 것이다. 의원직을 수행하며 아쉬웠던 점은 큰 사과에서 작은 사과로 생산체계 변화를 이끄는 사업이 시범 사업으로 끝이 난 것이다. 이와 함께 끊이지 않는 AI(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동물 질병 문제와 앞으로도 대책이 시급한 쌀의 수급문제이다.

-. 여성 농업인 발명가 육성을 위해 한 말씀.
  농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쌀 도정공장을 운영하면서부터였다. 도정공장을 선택한 이유는 가정주부였기 때문에 매일 접하는 가장 친숙한 쌀에 주목했고, 농업에 대한 희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여성의 섬세한 감각은 맛있는 쌀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고, 즉석도정기와 현미저온저장고 등의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하나의 아이디어로 백억원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던 주변을 잘 관찰하고 이를 ‘조금 덜 불편하게 바꿀 수는 없을까?’하고 끊임없이 사고하기 바란다. 농업 그자체가 새로운 시작이 아닐까 싶다. 소비자의 니즈(needs, 욕구)를 반영해 먹기 편한 작은 애플수박이 탄생됐듯 농업이야말로 무궁한 발명이 함께한다고 생각한다.
 
-. 협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협회는 여성이 발명 활동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여성 대상의 지식재산 교육을 강화하고 여성발명 저변 확대와 특허 출원을 장려할 예정이다. 또 생활발명을 활성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적극 지원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발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있음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을 발명이라는 장으로 이끌어 내도록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최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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