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국내 양식업 품목·상품 다각화 필요

올해 세계 연어생산량이 회복추세를 보임에 따라 수입량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국내 연어수입량은 2015년 3만1451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감소한 2만7537톤을 기록했다.

반면 연어수입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에는 2억5000만달러의 수입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어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 칠레에서 발생한 녹조로 연어가 대량폐사한데 따른 것으로 올해는 연어 수입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어관련 기관인 Fish Pool 등에 따르면 올해 국제 연어가격은 1kg당 7874~8620원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연어 수입가격인 1만1373원 대비 크게 낮기 때문이다.

황규환 KMI 수산연구본부 연구원은 “올해에는 노르웨이와 칠레에서 연어생산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와 같은 대량폐사가 없어 연어 총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 지난 1~3월 연어수입량은 7958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8.1% 가량 증가한 상황으로 올해 수요가 안정적일 경우 연어 수입량은 2015년 수준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어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양식업계에서도 품목 다각화와 상품 다각화 등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현 KMI 수산업관측센터 팀장은 “연어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연어 수입량은 완만하게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어 수입 증가가 단기적으로 국내 활어회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데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어는 최근 들어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법이 확산되면서 소비가 대중화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양식수산물은 여전히 활어회가 중심”이라며 “연어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참조기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으로 양식품목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양식어류의 다양한 조리법과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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