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라면업체에서 생산한 NON-GMO(유전자변형식품)라면에서 GMO가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출 경로 조사결과 면의 원료인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유전자변형 대두나 옥수수가 미량으로 혼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GMO라면은 지난달 13일 지상파 방송을 통해 알려졌으며 당시 제작진은 시중에 유통되는 10개사의 라면 제품에 대해 GMO 검출 시험을 의뢰한 결과 2개 업체, 5개 제품에서 GMO가 검출됐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라면 면의 원료가 되는 미국산, 호주산, 캐나다산의 수입 밀과 밀가루 82건의 통관 내역을 토대로 GMO검출 여부를 확인한 결과 미국(51건)·호주(28건)·캐나다(3건)산 총 82건 중에서는 약 17건이 GMO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관계자는 “유전자변형 대두나 옥수수가 미국 현지 보관창고나 운반 선박 등에 일부 남아있어 밀의 운송과정에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산 밀과 밀가루의 유전자변형 대두 또는 옥수수 혼입비율은 평균 0.1%(최고 0.39~최저 0.0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미국산 밀 수입업체에 대해 원료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함과 아울러 미국산 밀 수입시 대두, 옥수수의 혼입여부를 확인해 혼입된 경우 승인된 유전자변형 대두, 옥수수인지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통단계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 표시에 대한 정기적인 지도·점검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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