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부터 가치 증진까지 다각적 지원
유통망 확보·수출역량 강화·사업 확장

▲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농식품모태펀드 구매상담회’에서는 일대일 맞춤형 상담 등으로 84건, 26억5000만원의 구매상담이 이뤄졌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의 농식품모태펀드(MIFAFF Fund of Funds)가 농식품산업 투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기업의 투자유지 지원부터 가치증진(Value-up)까지 다각적인 지원 서비스를 통해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기업들을 위해 운용사(농식품투자조합) 문턱을 낮추고, 투자 유치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초기 상담 진행부터 코칭, 컨설팅, 사업설명회(IR) 참여 등 다양한 지원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농식품모태펀드에 대해 알아봤다.

# 농식품기업에 도움이 되는 투자

농금원 농식품모태펀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투자 지원 서비스를 통한 투자유치다. 일례로 충북 청주시의 영준목장(대표 나원경)은 목장에서 갓 짜낸 원유로 고품질 치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농식품기업으로 사업모델은 좋았지만 초기 생산량을 늘리고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던 영준목장은 지난해 3월 농금원 투자상담센터를 찾았고, 컨설팅 지원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보완한 뒤 농금원에서 주관하는 사업설명회(IR)를 통해 농식품펀드로부터 10억원을 투자 받는데 성공했다. 투자 받은 자금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고,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확장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 전문 컨설팅과 신규 판로 확보 위한 마케팅 ‘활발’

또한 농금원은 농식품기업의 성장과 가치증진을 위해 재무, 회계, 마케팅 등 경영 및 기술분야의 전문 컨설팅은 물론 국내외 신규 판로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등 전주기적인 투자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료한 ‘2017 농식품모태펀드 구매상담회’의 경우 84건의 일대일 맞춤상담으로 총 26억원5000만원의 구매상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롯데마트, NS홈쇼핑, 이랜드리테일, 놀부NBG, 올가홀푸드, 티켓몬스터 등 대형마트, 홈쇼핑, 소셜커머스, 식자재유통 구매 담당자를 비롯한 총 16개사와 1차 가공식품업, 프랜차이즈업 등 우수 농식품경영체 총 14개사가 참여한 참여한 가운데 대형 유통채널과 농식품펀드 투자기업간의 만남을 주선해 참여 기업들의 높은 만족도와 협력성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특히 이번 구매상담회는 우수 농식품경영체와 구매기관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판로 확보와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상생 협력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행사에 참여한 한 농식품경영체 관계자는 “대형 유통 채널 등 다양한 분야의 구매 담당자들과 맞춤 구매 상담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이번 구매상담회를 발판 삼아 새로운 판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농식품경영체의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해외 진출 가능성 높여주는 마케팅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지원을 통한 농식품펀드 투자기업의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판로 확대, 해외마케팅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농금원은 지난 5월 진행된 중국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SIAL CHINA)에 참가해 6개 농식품기업의 홍보관 운영 지원을 통해 총 277건, 약 125억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뒀으며 해외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윤종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은 “그동안 신규 판로 개척의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기업 및 벤처·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구매상담회 개최, 국제 식품박람회 참가 등의 활동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농식품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투자금융교육을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농식품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식품펀드 투자기업의 유통 채널 발굴 및 수출역량 강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모태펀드는 농식품산업에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2010년 정부가 조성한 모펀드에 매년 민간자금을 연결해 자펀드를 결성한 간접펀드로 투자관리전문기관인 농금원원이 운용 업무를 맡으면서 농식품경영체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됐다. 농금원은 현재 8355억원 규모, 51개 자조합의 펀드를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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