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보고서, 곡물수급 해외의존도 높아 생산·공급정책 절실

세계적으로 농촌인구와 경지 면적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농촌인구와 경지면적은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나 식량안보에 대한 위험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연구보고서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농업’에 따르면 한국의농림어업 국내총생산(GDP)는 2015년 289억달러로 전년 보다 3.4% 감소했으며 GDP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1%로 전년동기 대비 0.2%p 줄었다.

2015년 기준 세계 농촌인구는 33억8000만명으로 전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국의 농촌인구는 전년보다 0.3% 감소한 887만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지면적 역시 세계 경지면적은 2014년 기준 전년보다 증가한 15억8460만 ha이며 한국의 경지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169만 ha로, 국토면적의 16.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농업보조금의 경우 전체 농업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4.7%로 전년도 3.6%보다 증가했지만 일본의 11.4%, 미국의 7.4%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출입지표 중 농추산물 수출액을 보면 2015년 기준 세계의 농축산물 총 수출액은 1조2572억 달러이며 수출 규모 1위는 미국(10.6%), 다음은 네덜란드(6.7%), 독일(6.1%), 브라질(5.8%), 프랑스(5.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농축산물 수출규모는 2015년 전년보다 다소 감소한 58억달러에 머물고 있다.

주요 생산지표 중 세계 쌀 생산량은 2014년 7억4000만톤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으며 중국과 인도가 전체의 약 49.2%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4년 563만톤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해 세계 쌀 생산량의 0.8%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쌀을 제외한 보리, 대두, 옥수수, 감자, 고구마, 참깨 등의 곡물은 2014년 세계 생산량의 0.2%내외 비중을 차지하는 등 곡물 수급이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나 주요 식량작물의 균형 있는 생산·공급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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