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규봉 한국종축개량협회 검정팀장
부계에만 의존하던 '반쪽짜리 개량' 탈피
종돈장 적극 협력 당부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의 결실로 국내 첫 모계라인 씨돼지가 선발됐습니다. 이로써 수입 종돈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형 씨돼지의 개량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국가 주도의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의 성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계라인의 한국형 씨돼지가 선발됐다.

이에 대해 송규봉 한국종축개량협회 검정팀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형 모계라인의 씨돼지가 선발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부계에만 의존해 오던 ‘반쪽짜리 개량’에서 모계 씨돼지 선발로 수입 종돈에 견줄 수 있는 한국형 종돈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계 씨돼지 선발 중요성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2012년부터 모계라인 품종인 렌드레이스와 요크셔의 종돈농장이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그 결실로 5년이 지난 현재, 일반 돼지 평균보다 유전적으로 새끼를 1.58마리 더 낳을 수 있는 씨돼지가 선발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종축개량협회는 실질적인 사업의 추진과 능력검정 등을 담당해 왔으며, 원활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참여 종돈장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역할도 맡아 왔다.

아직 고능력의 모계 씨돼지를 선발키 위해선 갈길이 멀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던 송 팀장은 앞으로 산자 형질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종돈장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은 고능력의 종돈을 선발·공유해, 종돈장 간 종돈을 비교·평가,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한국형 씨돼지를 개량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종돈장들이 제공하는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와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수입 종돈과의 능력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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