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홍 박사, 심포지엄서…소비약세·수확후 관리기반 저조 '위기'

우리나라 감자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저온당화 저항성 가공용 품종, 내병성 품종 등의 육성과 유통구조 선진화를 통한 감자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지홍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박사는 지난 6일 김제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한국감자연구회, GSP(골든시드프로젝트) 식량종자사업단 주관으로 열린 ‘가공원료 감자의 국산 자급률 제고방안’ 심포지엄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 박사는 ‘가공용 감자의 품종육성 및 신품종 씨감자 확대보급 방안’ 발표에서 “현재 감자산업은 부적당한 환경·생육기간과 소농·노령화, 기계화·수확후관리기반 저조, 일반 소비·가공용 소비 약세 등으로 위기”라며 “고령지 여름재배지역 감자는 온난화, 이상기후로 생리장해 발생이 증가하고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을에 재배되는 감자도 이상기후, 연작으로 인한 병해 다발로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재배안정성 악화로 가공원료 계약재배를 기피한다”며 “저온당화 저항성 가공용 품종과 풋마름병에 강한 내병성 품종의 육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계화, 벼 대체 논 감자 재배기술 확립, 감자를 주로 하는 작부체계 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조 박사에 따르면 식량과학원은 신품종을 개발하고 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품종 전시포, 현장실증시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감자가공식품을 개발코자 신품종에 대한 계약재배와 지자체, 민간업체 지원을 통한 우량 씨감자 생산·공급체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가공업체와 품종육성 단계부터 공동평가를 거쳐 가공식품으로 적합한 감자를 조기에 선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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