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편의 제고

농협물류가 한진과 협력, 택배 중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택배 중개사업은 농협에서 택배를 접수하고 제휴택배사인 한진이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농협은 지난달부터 일부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농협택배 전산시스템 개발과 테스트가 완료되는 다음달 중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장으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아 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부서 협의, 설명회 등 업무지원을 할 예정이고 농협물류는 택배사업 전담조직을 구성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택배접수처는 연합사업단, 농·축협, 하나로마트 등 계통사무소를 대상으로 읍·면단위 등 지역거점 1개소 이상, 2020년까지 3000여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이번 택배 중개사업 추진을 통해 농업인의 택배사 선택의 폭을 넓히고 택배사 간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까지 택배물량 2000만건을 확대취급하게 되면 농업인 택배비는 연간 300억원 수준으로 절감되고 농촌지역 택배비가 전반적으로 인하되는 간접 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농협 택배 사업 논의는 2012년 조합장들이 대의원회 등에서 택배 사업 참여를 건의함에 따라 검토돼 왔다. 당시 조합장들은 농산물 택배가 신선도와 파손 등에 민감해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고, 무겁고 부피가 큰 상품이 많아 일반 상품 대비 택배비가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며 농업인의 택배 이용 불편해소를 위해 농협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농협은 택배사 신규 설립, 중소 택배사 인수, 기존 택배업체와 전략적 제휴 방안 등을 놓고 검토하다 한진과의 전략적 제휴방식으로 최종 결정했다.

김문규 농협물류 대표이사는 “농업계와 농·축협이 농업인의 택배이용 어려움을 해소를 위한 농협 택배사업을 건의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읍·면 단위로 1개소 이상의 택배 접수처를 개설해 농업인에 편의를 제공하고 택배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농·축협 사업장의 고객유입으로 부대사업 활성화, 택배취급수수료 수익도 발생하게 돼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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