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중도매업 정착 매진
중도매인과 직접 정가거래…법률개정도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다양한 소비자 니즈(needs, 욕구)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이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락시장이 다른 유통채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관행을 바꾸고 미래를 위한 시설현대화에 매진해야 합니다.”

지난달 21일 단일후보로 등록해 무투표로 연임된 정상균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10대 서울지회장은 지난 6일 조합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공약설명 및 공청회를 열었다.

정 지회장에게 지난 3년 동안의 업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3년 동안 지회장으로서 어떤 일을 추진했는지

상장예외품목 중도매인들이 부가가치세를 면제 받을 수 있도록 조세감면특별법 개정에 매진했다. 또한 중도매인들의 시장 점용료와 정기주차권 구매 금액도 일부 인하했다. 이외에도 표준하역비 제도 개선, 거래금액의 1000분의 150이었던 판매장려금을 시의원들을 설득함으로써 조례 개정을 통해 1000분의 200으로 바꿨다. 우천 시 중도매인들의 영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비가림 시설 설치도 완료했다. 더불어 다농과 식품관련 상가의 가락몰 입주를 완료시켰으며 수입당근과 포장쪽파가 중도매인 직접거래 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낮장을 폐지함으로써 경매시간도 단축시켰다.

#연임 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집중할 일은.

장내불법매참인 난립으로 중도매인들의 영업이 침해를 받고 있다. 중도매인들의 적정 상회수를 유지해 지속가능한 중도매업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중도매인 일부가 불법매참인과 연관이 돼 있지만 시장 발전과 지속가능한 영업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불법매참인이 정리돼야 하는 만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이미 이 같은 의지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알렸으며 공사에서는 각 중도매인 조합에서 불법매참인의 명단을 주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가락시장의 외국인 불법체류 문제를 보완해 인력 수급에 불편함이 없도록 외국인등록제 추진에 집중하겠다. 중도매인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한 달에 300만원을 준다고 공고를 내도 오는 사람들이 없다. 일용직으로 하루 15만원 정도를 받고 일하는 외국인들은 불법체류자라서 문제 발생의 여지가 크다.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정책 공약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서 중도매인 간 거래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출하자가 원하는 경우 정가거래를 중도매인과 직접 할 수 있도록 법률개정을 추진하겠다. 시설현대화 시 9대 회장 임기 시절 약속한 중도매인 영업점포 60㎡를 위해 지하 1층과 지상 2층이 건설되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시공사에 지금보다 영업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설현대화가 무의미함을 알리겠다.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판매장려금이 완납장려금으로 운영되는 부분은 불공정약정이기 때문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제소했다. 완납여부와 관계없이 마감한 금액에 대해서는 해당지급율의 판매장려금이 지급되도록 관철시키겠다. 경매장현장관리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토록 구상권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1심 판결이 올 연말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승소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매찬품 처리까지 무조건 중대한 시설물 사용위반으로 행정처분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해 단계적 행정처분이 가능토록 노력할 계획이다. 수입당근과 포장쪽파를 중도매인 직접거래품목으로 지정했듯 상장거래를 통해 구입이 어려운 품목은 비상장거래가 가능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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