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가 농협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릴레이 집회에 돌입했다.

한우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농협중앙회 앞에서 전북 회원농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 적폐청산 총궐기 대회’<사진>를 열고 도별 릴레이 집회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날 현장에서 한우협회는 ‘농협은 사료값 인하하고 원가 공개하라’, ‘출하예약제 개선하고 공정화 위해 노력하라’, ‘부산물 공개 입찰제 전면 도입하라’, ‘생축장 및 위탁사육 금지하라’, ‘농민의 정서에 반하는 보수·수당 철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수차례 농협에 폐단을 시정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농협은 한우농가를 비롯한 250만 농가는 뒷전으로 밀어두고 자기 배불리기 급급한 행태를 보여 왔다”며 “최근 문제가 된 농협의 셀프전관 예우 폐지를 계기로 그동안 농협에 쌓여있는 폐단을 청산키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밝혔다.

정윤섭 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도 “농협은 농민들을 위해 설립됐으나 현재는 그 목적을 외면해 농업과 농민의 걸림돌로 전락했다”며 “농협의 이익이 늘어날수록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폐단을 반드시 철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우협회는 농협 척폐정산을 위한 한우농가의 결의문을 낭독하고, ‘농협적폐’라고 쓰인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편 한우협회는 지난 12일 전북도지회를 시작으로 △13일 경기도지회 △14일 강원·제주도지회 △15일 전남도지회 △18일 경북도지회 △19일 충남·충북도지회 △20일 경남·울산도지회와 함께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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