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농업인 실익…성과창출에 역량 집중"
4차 산업혁명·농업 기상이변 대응 연구에 초점

 

“농촌진흥청의 연구성과가 농업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농업인과 국민을 위한 헌신·봉사의 자세로 외부로는 고객 중심,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원칙과 소신을 갖고 기관을 운용하겠습니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최근 인터뷰를 갖고 취임일성을 이같이 남겼다. 다음은 라승용 청장과의 일문일답.

 

 

 

△문재인 정부 초대 농진청장으로 임명됐다. 각오는.

“현재 우리 농업은 다자간 FTA(자유무역협정)와 쌀 과잉 생산, 가축질병 상시화, 이상기상 현상, 농촌의 고령화 등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에 둘러 쌓여있다. 이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상황인식과 그에 따른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농진청은 1962년 개청 이래 통일벼를 통한 녹색혁명, 비닐하우스 재배기술 보급을 통한 백색혁명을 달성해 왔으며 최근에는 바이오소재, 4차 산업혁명 대응 기술 등 첨단농업을 이끌고 있다. 농진청의 존재가치가 현장에 도움이 되는 연구와 보급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농업기술을 개발, 보급해 우리 농업인 안고 있는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2개월여 동안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농진청의 연구개발을 통해 농업을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첨단산업으로 육성해 미래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한편 정부정책을 뒷받침하는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쌀 수급균형 등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기후변화 대응기술, 기상이변 및 병해충 대응, 가축질병 상시화 대책마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GMO(유전자변형작물)연구, 축산분뇨 악취문제, 새만금 간척지 활용방안 등의 농업 현안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한 변화에 맞춰 우리 농축산분야의 대응책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우리나라는 세계평균에 상회하는 기후변화를 경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지난 평균기온은 100년간 1.8℃ 상승해 세계평균 0.75℃의 2배 이상치를 기록하고 있다. 2050년에는 3.2℃ 상승해 한반도 중남부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화 될 전망이다. 따라서 농진청은 열대·아열대 작물을 도입하고 기후적응 품종을 육성하는데 연구의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망고, 파파야, 아티초크, 열대 시금치 등 20종의 재배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새로운 유망 유전자원 도입 및 적응성 검정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농업 기후변화연구에 능동적으로 대응, 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 작물의 재배지 변동을 예측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보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자산업 육성이 추진되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농진청은 유전자원 산업화를 위한 유망자원 확보 및 품종 육성을 통해 국내외 7000여 유용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망 6400자원 평가, 50자원을 발굴했으며 초저온동결법 등 장기보존기술 개발해 대응하고 있다. 종자수출을 위해서는 수출 전략품종 개발 및 해외생산기지 구축하고 있으며 GSP(골든시드프로젝트)를 추진, 수출국 맞춤형 식량작물 품목을 육성하는 한편 한국형 종돈 개량과 토착종 원종계 계통 선발을 진행 중이다.”


△2003년 이후 17년만에 내부 출신으로 농진청장으로 승진했는데 이에 따른 향후 농진청의 변화는.

“농진청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혁신해 함께 만들어가는 조직으로 진일보시키겠다. 현장 중심으로 일하기 위해 농업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사업계획 단계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 연구와 기술보급에 임하겠다. 또한 지금까지의 관행과 관례를 타파하고 자신감, 자긍심, 책임감을 고취시키는 한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일처리를 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바꿔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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