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당근 생산·유통 원활화 모색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外 박현렬 기자l승인2017.09.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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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산 당근의 유통을 활성화하고자 도매시장법인, 농협, 농업인이 손을 잡았다.

수입당근의 도매시장 반입량 증가로 국산 당근의 생산, 가격 안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과 농업인, 도매시장법인이 제주산 당근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는 제주 구좌농협, (사)제주당근연합회와 지난 9월 26일 도매시장법인협회 회의실에서 제주당근 생산·유통 원활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부인하 구좌농협 조합장은 “전체 당근시장의 60%를 수입당근이 차지하고 있어 국산 당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으며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는 수입사로 인해 가격 지지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도매법인들이 수입당근을 지양하고 국산 당근의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부 조합장은 이어 “올해는 제주산 당근이 1만5000~2만톤 정도가 과잉생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품 일부를 산지폐기하고 가공용 납품, 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한 공판장 출하, 대형유통업체 납품, 소포장 등을 통해 적절한 출하를 도모하겠다”며 “국산 세척당근의 경우 수입당근보다 가격이 낮지 않으면 유통되기 어렵기 때문에 제주도와 농협이 세척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척당근은 주로 주스 등 가공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맛과 향 보다 단순이 육안으로 판별, 가격이 결정된다.

도매법인에 따르면 중도매인들이 선호하는 당근의 1위는 중국산이며 2위가 제주산, 3위가 베트남산이다. 중국에서 반입되는 당근이 규격과 품질이 균일하고 가격까지 낮기 때문이다.

김은섭 제주당근연합회장은 “육안으로는 중국산과 제주산 세척당근의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생산된 당근이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원산지표시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표기돼 있어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활자를 크게 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제주산 당근의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매법인의 경매사와 도, 농협 등이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며 “당근 재배 농업인들도 균일한 품위의 당근이 출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헌 도매시장법인협회장은 “현재도 수입당근의 여파로 국산 농업인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당근의 유통이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중도매인이 직접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뀐다면 국산 당근의 침체는 불보듯 뻔하다”며 “전국의 도매법인들은 중도매인들이 국산 당근을 더 많이 구입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렬 기자  hroul022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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