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가족력이 있다면 소금 섭취를 더욱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창근 한국식품연구원 박사팀과 양윤정 동덕여대 교수팀은 최근 질병관리본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연구의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관련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의 과다한 소금섭취는 고혈압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다한 소금 섭취로 인한 나트륨 섭취가 혈압을 상승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가족력이 중요하고 관련 유전자도 일부 알려져 있으나 고혈압 관련 유전자 변이와 나트륨 섭취량의 상관관계가 고혈압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미하다.

연구팀은 안산-안성 코호트 데이터에 포함된 8839명에 대한 전장유전체 연관분석을 통해 178개의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가 고혈압과 관련이 있으며, 그 중 21개의 gene symbol에 22개의 대표 SNP가 고혈압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안산-안성 코호트 데이터는 개인별 유전자 및 나트륨·칼륨 섭취량 관련 정보가 있어 해당 유전자 변이와 소변 중 나트륨비율사이의 상관관계가 고혈압 유병 유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곽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 유전체 대상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나이, 성별, 비만도, 흡연 여부 등과 같은 혼동변수들을 조절함으로써 변수로부터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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