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질병·소비자욕구 충족
토종닭·축산업 과도기 단계
축산법 토종가축법안 수립…산업규모 확대 힘써야

“토종닭산업뿐만 아니라 축산업 전체가 어려운 이 때 중책을 맡은 협회장 보다 원활하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옆에서 성실히 돕는 한편 협회 내부 일에 더욱 집중토록 하겠습니다.”

최근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장이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으로 당선되면서 김현태 토종닭협회 차장은 이전과 다른 남다른 각오로 협회 일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차장은 강원대 축산학과를 졸업해 줄곧 축산업계에 몸담아 온 정통 축산인이다. 2010년 10월부터 토종닭협회에 입사해 토종닭산업에 종사한 지 만 7년이 된 김 차장은 현재 토종닭과 축산업 모두 과도기적인 단계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축산업은 매년 발생하는 가축질병과의 싸움, 높아져가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토종닭산업 역시 산업의 35%를 차지하는 산닭시장이 정부의 산닭유통금지 정책 기조에 따라 산업 축소 위기의 코너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사 당시 하림과 올품 정도에 불과했던 토종닭 계열업체들이 4~5년 사이에 갑자기 늘면서 산닭과 대치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토종닭 병아리 분양현황은 연간 4300만~4500만마리로 수년간 산업 규모가 확대되지 못한 채 정체돼 있다. 또한 2012년부터 자조금 거출에 참여하게 됐지만 이를 통해 소비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김 차장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처럼 산업이 성장하지 못한 채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차장은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나 앞으로 토종닭산업이 더욱 확대돼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김 차장은 강조했다. 2013년 토종닭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힘을 합친 결과 축산법에 토종가축법안이 세워졌고, 이를 근거로 토종닭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마련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토종닭산업의 규모를 확대코자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러나 반성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연간 국민 1인당 2마리의 토종닭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세워 관련 종사자들과 함께 산업 규모 확대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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