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선반안전기술공단 기술연구원장
과거 일본 선형 '그대로 모방' 우리 어선 조업여건과 괴리…
어업경쟁력 제고에 제한적 우리바다에 적합한 '선형개발'을

대형선박의 경우 IMO(국제해사기구)에서 제정한 다양한 규약으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운항기술, 운항에 필요한 시스템 등이 개발돼 있지만 어선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 어업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시스템의 마련이 필요합니다.”

이영우 선박안전기술공단 기술연구원장은 우리 어업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며 운을 뗐다.

이 원장은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 부산대 조선해양플랜트 혁신연구센터 등에서 선박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온 전문가다.

그는 국내 어선이 과거 일본의 해역과 조업환경에 적합한 선형을 그대로 모방하다보니 우리 어선의 조업여건과는 괴리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저감 등 국제적인 추세에 우리 어선도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원장은 “일본의 조업환경에 최적화된 선형으로는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만큼 우리 바다에 적합한 선형개발이 필요하다”며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 어선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연료원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박전문가인 그는 어선사고 발생시 선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선박의 경우 파도에도 복원력이 뛰어나지만 규모가 작은 어선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원과 어선의 안전은 순전히 선장의 경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조선공학과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 어선의 전복이나 충돌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원장 임기 내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상용화시켜 어선사고를 예방, 어업인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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