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가 지난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산란일자 표기 행정예고를 즉각 폐기할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촉구했다.

이날 이홍재 양계협회장은 “식약처의 산란일자 표기는 계란산업의 여건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며 “특히 표시 주체인 양계농가들과 단 한번의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현재 계란유통구조는 전 축산분야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낙후돼 있어 산란일자 표기로 인해 계란이 적체될 경우 품질저하도 우려된다”며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해 안전한 계란생산을 계도코자 한다면 전 과정 콜드체인, 계란유통센터를 통한 계란판매 의무화 등의 유통시스템을 구축한 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우리 양계인들은 계란산업을 지키고 소비자를 위해 식약처의 산란일자 난각표시 의무가 철회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계협회는 지난달 25일 식약처 앞에서 양계인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산란일자 표기 행정예고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다음날 26일부터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양계협회 각 지부별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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