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산 품종 개발…현장평가

우리나라 약용작물 중 가장 수요가 많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감초의 국산 품종이 개발돼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지 않는 감초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최초 감초 품종인 ‘원감’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향후 현장실증과 현장평가를 통한 적극적인 의견수렴 및 체계적인 신품종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원감’은 중국에서 종자를 들여와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만주감초’와 달리 병해충과 쓰러짐에 강하고 줄기가 곧고 굵어 관리가 편리하다.

원감은 약효성분인 감초산(글리시리진) 함량이 3.96%로 ‘만주감초’(1.90%)보다 높고 수량도 10a당 359kg으로 ‘만주감초’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앞으로 품종 보급이 확대된다면 감초 재배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감초는 세계적으로 약용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의 원료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어 국내 감초산업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하지만 국내 감초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한 해 수입량의 2%에 해당하는 306톤에 그치고 있다.

이명숙 농진청 기술지원과장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한약재와 가공제품의 원재료는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서 수입되고 있다”며 “향후 체계적인 신품종 보급 사업을 추진해 국산 품종이 조기에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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