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7종 특허등록…농약 대체 친환경 재배 유용

버섯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다양한 병에 대해 항균력이 우수한 미생물이 개발돼 농가에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버섯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병과 곰팡이병을 방제할 수 있는 항균 미생물 7종을 개발, 특허등록을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항균 미생물은 친환경 버섯 재배에 사용할 수 있는 병은 세균갈색무늬병 2종을 비롯해 회색무늬병 2종, 솜털곰팡이병 2종, 푸른곰팡이병 1종이다.

항균활성과 생물검정 실험을 한 결과, 항균 미생물은 버섯에 주로 발생하는 병해를 55∼78.2% 정도로 높게 방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생물 살균제로서의 활용성도 우수했다.

현재 ‘알칼리제네스 HC12’ 등 3종은 기술이전 받은 업체에서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술이전을 원하는 업체는 농진청 버섯과로 문의하면 된다.    

버섯 병해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갈색무늬병, 회색무늬병과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솜털곰팡이병, 푸른곰팡이병이 있다.

버섯에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된 약제는 살균제 2종과 살충제 3종뿐이다. 그나마 버섯 생육동안에는 방제가 불가능하며 배지의 살균전이나 양송이 복토 후에 처리하고 있다.

버섯 병해는 재배과정 중 배지에 감염돼 균사의 생육을 억제하거나 죽인다. 생육 중인 버섯의 갓과 대에 갈색점무늬, 무름 증상, 갈색 썩음 등을 일으켜 품질 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30% 이상의 생산량을 감소시킨다. 

특히 문제가 심한 세균갈색무늬병과 회색무늬병은 버섯 갓의 표면에 작은 병반을 생기게 하고 이는 차츰 진한 갈색의 불규칙한 병반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또한 갓 표면이 움푹 들어가거나 표면에 갈색의 넓은 무늬가 생겨 품질저하와 수량 감소의 원인이 된다.

곰팡이병인 솜털곰팡이병과 푸른곰팡이병은 백색의 균사가 자라면서 갓 표면에 갈색의 작은 둥근 반점을 형성하고 점차 짙은 흑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곰팡이가 자실체 전체를 덮게 되며 포자의 비산으로 재배사 전체가 오염될 수 있다.

이찬중 농진청 버섯과 농업연구관은 “이번에 개발된 항균 미생물은 화학농약을 대체해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버섯 병해를 종합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