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평창 동계올림픽 대비 AI 대응 만전…상시점검 방역활동 강화

“지역별가축방역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제주에 식물병해충예찰방제센터 개소를 비롯해 지난해 기록적이었던 AI(조류인플루엔자)를 대비한 AI진단 및 구제역 부문 인력을 증원하는 등 3가지 큰 틀에서 시스템 변화를 줬습니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를 비전으로 현장, 혁신, 책임, 봉사, 신뢰를 목표로 삼고 있는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가축전염병과 외래병해충 차단 등을 해결해야 할 현안사항으로 꼽았다.

# 평창 올림픽 대비 AI 대응 총력

박 본부장은 평창 올림픽을 대비한 AI 재발 방지를 첫 번째 현안사항으로 보고 중점 방역대책으로 24시간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차단방역을 위해 야생조류 예찰 및 2498개소 가금농가 AI 실명제, 고위험 가금농가 등 3871개소 대상 중앙 상시점검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입식과 관련해 “과거 발생농가의 AI 재발방지를 위해 전실 설치와 잔존물 청소·소독 등 강화된 재입식 기준 이행 시에 재입식을 승인하면서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야생조류 예찰에서 H5·H7형 AI 항원 검출시 반경 20km 이내 출입 축산차량에 대해 GPS(위성항법장치) 음성 안내 및 문자메세지(SMS)를 발송, 알림시스템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국경검역은 지난달부터 공·항만 검역 특별 강화대책을 추진, 현장 검역관 배치를 41명, 검역탐지견 투입을 기존 4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했다.

# 외래 붉은불개미 후속대책 강화

외래 붉은불개미 발견에 따른 대응과 관련해 박 본부장은 “외래 붉은불개미는 식물 컨테이너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컨테이너에서 초래된 경우도 적지 않아 철저히 소독조치 후 내후년 봄 내지는 여름까지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지난 9월 28일 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에서 예찰조사 중 부산항 감만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최초로 발견된 외래 붉은불개미에 대해 발견지 주변 토양 소독·매몰, 컨테이너 소독 후 반출은 물론 전국 34개 항만에 3467개의 트랩을 설치해 추가 유입 차단을 위한 예찰조사를 강화했다.

박 본부장은 후속대책으로 중국 등 외래 붉은불개미 분포지역 출발 컨테이너 검역을 강화해 중점관리품목(30개) 컨테이너 전량 검사, 수입컨테이너 및 항만내 붉은불개미 점검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 구제역 백신 국산화…AI 비상시 접종분 비축 추진

그는 최근 찬반 의견이 팽팽한 AI 백신 접종과 관련, “H7N9은 저병원성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인체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상상황을 대비한 국내접종분 비축을 추진하는 등 AI 항원 뱅크 구축은 하되 백신접종결정은 인체감염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합동의 백신접종심의위원회의 결정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연내 2종을 비롯해 내년 3종을 추가한 AI 항원뱅크가 구축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은 내년까지 소·돼지 등 축종별 구제역 백신효능 평가기법을 개발하고 국내 상황에 가장 적합한 항원을 생산·비축해 유사시 긴급백신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백신제조시설 건축을 완료하기 위해 지난 10월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 연구 주요 성과 상용화·기술 이전

한편 검역본부의 동물분야 주요성과로는 동물보호 정책 홍보 강화로 유기동물 소유자 인도율 증가 및 안락사율 감소, 현장 컨설팅 등을 통해 동물복지 인증농장이 114개소에서 145개소로 확대됐다. 앞으로 동물보호와 관련해선 동물 미등록, 안전조치 미이행 등 동물보호법 위반 단속 강화, 복지 축산물 마케팅 지원체계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물용의약품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한 안전성·유효성 관리 강화를 비롯한 소독제 등 방역용 동물용의약품 품질 신뢰도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한 식물분야는 미승인 LMO(유전자변형생물체)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국경검사 강화, 개체별 꼬리표 부착 등으로 고위험묘목류의 격리재배 검역 강화를 추진하며, 민간전문가 참여 16개소 전국단위 식물병해충 예찰 네트워크 구축한다.

연구분야에선 ‘O, A, 아시아1’구제역 3종 혈청형의 감별까지 가능한 새로운 간이키트를 개발한 데 이어 상용화할 예정이며, 젖소 유방염 백신 개발로 농가 피해(약 1800억원)감소 기대에 이어 향후 백신 관련 특허 출원과 산업체로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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