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토파민·질파테롤 검출…국내 사용중단해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어지럼증과 신장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발암성 성장촉진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 비례)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질파테롤과 락토파민 검출 불합격 실적에 따르면 미국 스위프트비프컴퍼니로부터 수입된 냉동쇠고기로부터 2차례에 걸쳐 질파테롤이 각각 kg당 0.35mg, 0.64mg이 검출돼 2013년 10월 8일 불합격 처리됐다. 뿐만 아니라 같은 회사로부터 들여 온 냉동 소 위에서도 2009년 정해진 락토파민 잔류허용 기준치인 kg당 0.01mg보다 많은 0.02mg이 검출돼 지난 6월 8일과 13일 미국산 소 위가 반복해서 통관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락토파민은 사람의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기관지 확장제로, 사료에 첨가해서 가축에게 먹이면 지방이 감소하고 근육이 증가해 살을 빨리 찌게 한다. 또 도축 직전에 락토파민을 먹이면 기름기가 줄고 단백질이 증가하며 질파테롤 역시 같은 기능과 효과를 지닌다.

미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돼지고기의 45%, 쇠고기의 30%가량이 락토파민을 먹인 소·돼지를 통해서 생산되고 있으며, 도축후 마켓에 납품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20%가량에서 락토파민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락토파민과 질파테롤이 어지럼증을 불러 일으키고, 과다 섭취하면 호흡이 빨라지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신장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음식을 통해 오랫동안 섭취하면 암, 고혈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EU나 러시아, 중국, 일본, 대만 등 160여개 나라들은 락토파민과 질파테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락토파민의 위해성 논란이 전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락토파민이 들어간 성장촉진제를 가축에게 사용해야 하는지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국내에서 사용하는 양이 그리 많지 않은 만큼 국내 사용을 차단해서 우리 축산물의 안전성을 드높이고 소비자 인지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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