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로 불리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 당뇨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자조금연합과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는 지난 2일 서울대에서 의학계, 축산업계 종사자, 소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성 식품이 당뇨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소개함으로써 축산물과 육류 섭취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2017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대한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협회 2차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최윤재 서울대 교수는 “고지방 섭취는 체내 다양한 요소들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 큰 변화는 혈중 인슐린의 저하로 인한 지방 축적의 감소”라며 “지방산 사용 중심으로 체내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치료할 수 있고, 훨씬 효율적인 대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교수는 당뇨 환자를 위한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으로 △식물성 단백질로 채울 수 없는 아미노산 밸런스가 뛰어난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축산물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에 가까운 계란 △제1의 칼슘 급원식품으로 장내 유익균 성장을 돕는 프로바이오틱스로서의 우유 등 신선한 국내산 축산물 섭취를 제안했다.
 

이어 ‘당뇨에서 빠져나오기’의 저자 정윤섭 양생의원 원장은 “지방 섭취가 체중을 줄이는 이유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했을 때 생성되는 케톤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며 “당뇨 환자에게는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건강한 단백질과 지방으로 채우는 식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명일 건세바이오텍 대표도 “당뇨는 혈당병이 아니라 인슐린병”이라며 “고탄수화물식은 고인슐린 상태로 지방과 독소가 축적되는 현상이 발생되는 반면 고지방식은 인슐린이 적게 분비돼 체지방은 빠지고 골격 근육은 강화되는 한편 간은 해독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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