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훈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
대사체 생산농업 기술활용 연구·지원확대 절실
독점적 권리 행사할 수 있는 소재물질 개발·상용화 '과제'

“농업의 과학기술은 농업인 소득증대와 직결돼야 합니다. 특히 종자 등 소재물질에 대한 독점적 권한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원천 소재물질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된 ‘파바톤(Fabaton) 콩잎’을 개발, 제20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에서 영예의 근정포장을 수상한 박기훈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은 대사체 생산농업(Metabolite Farming) 기술을 통한 농업과학 기술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이 같이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생물자원으로부터 생산되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 농업은 대부분의 종자에 대한 로열티를 해외 기업들에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독점적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소재물질 개발과 이를 통한 상용화는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생물자원과 관련한 연구는 GM(유전자변이)기술이나 분자육종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추세인데 GM기술의 경우 안전성 등의 문제와 소비자들의 저항이 크며, 분자육종기술은 여러 세대를 거쳐 고정화된 형질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파바톤 콩잎과 같이 대사체 생산농업 기술을 활용한 연구와 이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박 학장의 설명이다.

박 학장은 “대사체 생산농업은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 처리나 생육시기 조절 등을 통해 전사인자를 조절해 대사체가 생성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며 “안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연구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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