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암소 족보가 농장의 경쟁력이죠"

유인상 광신목장 대표
수정~도태까지 기록…문제점 분석·비교도 '척척'
이미지 기자l승인2017.12.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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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우농장을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개량체계가 전혀 잡혀져 있지 않아 등급은 아주 형편없었습니다. 이후 개량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을 갖고, 기록 관리에 집중하다보니 대통령표창이라는 귀중한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유인상 광신목장 대표는 제20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이하 한능평)에서 출하체중 875kg, 도체충 528kg, 등지방두께 6mm, 등심단면적 130㎠, 근내지방도 91, 육량지수 71.89의 성적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의 경매가인 6336만원을 기록해 겹경사를 맞았다.

20여년 간 낙농업을 하다 2000년에서야 한우를 키우기 시작했지만 ‘개량’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있다는 유인상 대표에게 수상의 비법을 들어봤다.

#2007년부터 개량에 눈 떠

현재 암소 67마리, 수소 9마리, 거세우 26마리 등 총 102마리 규모의 한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 대표는 2000년도 1월 제주도에서 송아지 7마리를 구입하면서 한우농장 운영에 첫 발을 들였다. 처음 한우를 키울 당시에는 등급에 상관없이 비육한 뒤 출하만 해도 수익이 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개량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처음 한우농장을 운영할 때는 2~3등급이 주를 이룰 정도로 등급이 형편없었습니다. 그냥 비육하고, 출하만 하다시피 한 거죠.”

그러던 중 천안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송아지를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유 대표는 처음으로 자가 인공수정을 배우면서 우수 정액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7년부터는 개량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기록관리를 시작했다. 암소 개체에 대한 정보와 정액명, 분만 및 도태시 성적을 개체기록부 한 장에 볼 수 있도록 기록했다. 또한 근친교배 보유 정액을 스마트폰에 의한 정보조회로 맞춤형 정액을 찾아 자가 인공수정을 실시했다.

“여러 교육을 다니면서 수없이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지만 실천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정액부터 시작해 수정, 분만, 도태까지 관련된 모든 사항들을 차근차근 기록하다 보니 성적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고, 우리 농장의 문제점 분석도 가능했습니다. 특히 최근의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개발한 한우개량 어플을 이용하면서 기록 관리가 한층 더 편해졌습니다.”

# 농장만의 암소 ‘족보’ 만들어야

특히 유 대표는 농장만의 암소 족보가 농장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개량의 기본은 우량 암소의 성적을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한우의 족보는 사람과 달리 암소가 대를 잇는데, 암소 도태 시 족보에 능력을 기록한 것이 남보다 빠르게 성공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통령상의 수상도 암소 족보 덕이 크다. 족보를 통해 조모가 도체중 365kg, 1++B, 근내지방 9인 우수한 능력의 개체를 선택한 것이 대통령상 수상의 비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회 출품 두달 전 출품우에 대한 초음파를 진행했는데 그때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족보에 기록해 뒀던 조모와 형제자매의 성적을 믿고, 출품우를 선택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밖에도 유 대표는 단계별 철저한 사양관리 노하우도 공개했다.

수정은 14~15개월령에 진행하고, 분만 후 90일령에는 이유를 시작한다. 또 제각은 분만 후 3일 이내로 하고, 거세는 6개월령에 실시한다.

더불어 사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 하는 것은 어린 송아지 사료를 분만 10일 이후부터 4개월령까지 급여하는 것이다. 또한 전체 한우에게는 미강(쌀겨)을 오전과 오후 200g씩 급여하고, 8개월령 이후부터는 유 대표가 참여하고 있는 한우 브랜드인 ‘토바우’의 TMF(완전혼합발효사료) 프로그램에 따라 15개월까지 TMF를 급여한다. 16개월부터 23개월령까지는 TMF를 13.5kg 가량 급여한다.

“좋은 암소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농가 수익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암소 개량에 전념해 더욱 품질 좋은 한우를 생산, 세계 쇠고기시장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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