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유생산량이 줄어들었던 낙농업계는 내년도에는 사육마릿수와 생산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도 원유생산량이 206만톤에서 207만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원유생산량은 소폭 늘어나거나 전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육마릿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지만 올해 3월 1세 미만 사육 마릿수가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생산잠재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무허가 축사 적법화 유예기간이 완료되면서 폐업 농가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지난해 생산량이 줄어들었던 낙농업계는 올해 3월 1세 미만 젖소 사육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적인 원유생산량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 내년, 1세 미만 송아지 늘어날 듯
분기별 생산 잠재력이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월 1세 미만 젖소 사육 마릿수가 증가될 것이란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의 분기별 정액 혈통증명 발급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는 16만스트로우로 전년 동기대비 14%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년과 비교하면 1.2% 줄어든 수치지만 2분기에 23% 감소했던 것돠 비교하면 급격히 생산잠재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추청한 1세 미만 송아지 마릿수 생산 잠재력 추이에 따르면 1분기는 지난해 3월을 기준 100으로 할 때 약 1.3% 늘어난 101.3으로 추정, 지난해 줄어든 1세 미만 젖소가 내년 3월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세 이상 사육 마릿수는 감소하거나 전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3월 사육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한 41만5000~41만7000마리로 전망된다.

농경연 관계자는 “2세 이상 사육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 말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생산잠재력 및 최근 건유우 사료 실적이 높은 것으로 볼 때 겨울철 분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산잠재력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송아지가 늘어난다는 것은 올해 젓소 사육 마릿수가 잠정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생산의지도 소폭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라며 “올해 이렇다 할 생산 증가 요인이 없었지만 올해는 원유가 조정도 있을 수 있어 농가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쿼터값은 하락, 무허가 축사 적법화 변수될 듯
기준원유량 거래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낙농진흥회 쿼터값은 리터당 45만원까지 거래된데 이어 40만원대 초반으로 거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는 지난해 최저가격으로 보름만에 2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같은 쿼터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원유생산량 감소로 인한 쿼터초과 물량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계란 살충제 문제 등으로 원유의 농약 등 잔류물질에 대한 지도가 강화되면서 도태우가 늘어났고 최근 건유소가 늘어나 착유소 자체가 줄어든 것이 최근의 원유생산량 감소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3월로 다가온 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간 종료도 쿼터값 하락세에 한 몫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무허가 축사 적법화에 실패한 농가들이 폐업신고 등을 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쿼터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낙농가는 “원유생산량은 줄어들고 있는데 폐업 농가들이 한 두 농가씩 나오면서 쿼터를 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간이 종료되면 폐업 농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쿼터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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