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8년 수산업 전망은
원양어업 생산량↑…입어료·유가상승이 경영악화 요인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증가…수출 증가 불구 교역적자폭↑

수산업은 올 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감소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유류가격 인상 등 생산비 상승에 따른 경영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글로벌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2018년 해양수산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해양수산전망대회를 바탕으로 올해 수산업 부문별 전망과 품목별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上-수산업 부문별 전망은
  下-양식수산물 품목별 전망은

# 연근해어업, 생산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
올해 연근해어업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어업경비 부담이 증가,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종별로 보면 오징어 어획량이 회복, 전체 연근해어업 생산량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23일 통과된 UN대북제재결의안 2397호가 통과된데 따른 것으로 북한의 조업권 매매 금지에 따라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 입어가 줄어 들게되면서 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산자원관리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어업용 면세유 가격상승 등으로 올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증가에 있어 부정적인 측면도 대두되고 있어 생산량의 급격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연근해어업의 주요 이슈로는 TAC(총허용어획량) 확대와 휴어지원제도 도입, 낚시 관리 강화 필요성 제기 등이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수산자원관리정책협의회 실무자협의(WG)에서 TAC적용 후보어종으로 멸치, 참조기, 갈치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며 제도 시행시 정부의 강력한 이행 노력과 확대대상 어종별 협의체의 구성·운영 등이 논의되고 있다.

또한 올해 휴어지원제도 도입과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으로 정부에서는 연구를 통해 휴어제 도입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도입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 양식수산물, 수요 증가 전망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세계경제 호조세를 바탕으로 원자재인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산물은 단기 수요증가에 따른 피쉬플레이션 현상이 전망되며 이에 맞춰 글로벌 양식산업계에서는 초과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양식업계는 최근들어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수직계열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노르웨이 투자회사가 덴마크의 빌룬드 아쿠아를 인수합병하고 미국 카길은 EWOS사를 인수합병하는 등 가치사슬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는 후발주자에게는 극복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양식산업계의 주요 이슈는 간척지 종합계획 수립에 따른 수산·양식단지 활용방안 마련 필요성과 지난해 수출액 5억달러를 넘어선 김 산업의 2차 성장을 위한 준비 필요성이 대두된다.

먼저 올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간척지 종합계획 고시에 따라 해양수산부에서 간척지의 어업적 활용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더불어 김 수출 증대를 위해 김 생산성 제고와 생산자동화, 과학적 육상채묘 등이 요구된다.

# 원양어업, 생산량·입어료·유가↑
원양어업은 올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포클랜드 등 남반구 오징어 어장의 수온이 떨어지면서 어획량이 늘고 있는데다 올해 중서부 태평양 해역의 눈다랑어 어획쿼터가 전년대비 1073톤 증가한 1만3942톤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전미열대다랑어위원회에서는 위원회 관할 수역의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이 최근 3년 평균인 8449톤에 비해 늘어난 연간 1만1947톤이 확보됐다.

생산량이 소폭 늘어나는 가운데 입어료와 유가상승이 원양업계의 경영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안국은 자원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있어 원양업계의 경영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대응해 입어와 관련한 연안국과의 실질적 경제협력사업의 실현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ILO(국제노동기구) 어선원노동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국내 업계의 효과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발효된 노동협약에 따르면 어선원에게 24시간 중 10시간, 7일동안 77시간의 휴식시간을 줘야하며 선내 거주구역은 거주에 적합하도록 설비돼야하는데 신조 또는 선원거주구역 개조시 적용대상이 된다.

특히 비차별조항에 따라 협약 발효로 협약가입국에 입항시 우리나라의 협약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협약요건 충족여부에 대해 점검을 받게 되며 기준에 미달시 출항정지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원양업계에서는 협약의 국내 비준 또는 협약가입국의 항만에 입항시 미칠 영향을 고려해 대응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 수산물 수출입 모두 증가하며 교역적자폭은 확대

올해 수산식품산업은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산물 수출입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16년 대내경기침체로 57.5kg까지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내외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지난해 수산물 소비량이 58.2kg까지 회복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수산물 소비량은 59kg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수산물 교역액은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은 6.2%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산물 수입이 전년대비 3.5% 증가하면서 수산물 교역적자는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세에도 교역적자폭이 커지는 것은 국내 수산물 공급능력의 질적 하락에 따른 것이다. 올해 수산물 생산량은 374만톤으로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는 비식용 해조류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올해 일반해면어업과 어류양식업 생산이 크게 늘지 않을 경우 경기회복에 따라 늘어나는 수산물 수요는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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