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해상에서 유조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 수산물 소비악재로 이어질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란선적 유조선 상치호는 지난 6일 제주도 남서쪽 300여km 거리의 해상에서 홍콩 선적 화물선 창펑수이징호와 충돌해 남동쪽으로 표류하다 지난 14일 침몰했다.

침몰 당시 상치호에는 응축유 13만6000톤과 선박연료 1000톤 등 많은 양의 기름을 실은 상황이었다.

이에 영국 사우스샘프턴대 국립해양센터에서는 상치호 침몰지점으로부터 기름유출경로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유류오염물질이 일본 해안가와 제주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명절을 앞두고 일어난 상치호 침몰사고가 수산물 소비악재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수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해양수산부에서 유류오염에 따른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실시한다해도 소비심리 위축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명절 성수기를 앞둔 상황인 만큼 정부가 소비위축에 따른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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