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이래 구성이 추진중인 농특위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라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먼저 기대되는 점은 현단계 농어업·농어촌의 어려움은 범정부적인 협력과 소비자·일반 국민을 포함한 국민적 합의 위에서 접근하지 않고서는 풀기 어려운 성격이라는 점에서 농촌관련 주요 부처의 장과 민간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할 계기가 마련돼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자칫하면 엄청나게 바쁜 고유업무를 지닌 고위층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형식적인 대리출석이나 결석이 일상화되는, 내실 없는 기구로 운영되는데 그칠 위험성이 우려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또한 우리 사회의 양극을 이루는 맹목적인 농업보호 논죄와 농업투자무용론이 민감한 사안마다 미묘한 대립을 보이며 비생산적인 만남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본인의 기우에 그치기를 바란다.

이러한 측면들을 심사숙고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농업·농촌회생을 위한 모처럼의 시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신중한 판단이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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