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량으로 종자개발 매진
글로벌 성장산업화 비전…종자산업 체질개선·수출산업화 정책목표

농산업에서 바이오와 가장 밀접한 분야는 종자이다. 전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49조원에 달하며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종자업계 전문가들은 미래 식량안보에 종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명한다. 이를 보여주듯 종자업체들의 R&D(연구개발)투자비는 점차 늘고 있다. 종자가 미래에 물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량안보와 밀접한 종자분야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단순히 과일, 채소 종자가 아닌 식량으로서의 종자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편집자 주>

# 종자, 단순한 제품에서 벗어나

식량안보와 종자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듯 종자업체들은 종자개발 시 수량성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세계 인구대비 식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면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많은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종자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종자업체들은 세계 각국에 육종연구소, 시험포장 등을 설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식량 전쟁에 뛰어들었다. 

종자업체들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측면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이들 기존제품을 보완할 때 수량성과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병해충에 강한 것을 초점에 둔다.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종자를 만들기 위함이다. 또한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대과종이나 극대과종의 종자를 선호하는 양상이 강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고추 종자 부분에 대과종, 극대과종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능성이 함유된 종자개발도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함으로써 체내에 부족한 비타민, 무기질 등을 섭취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병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는 농산물을 선호한다.

최근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 국내기업들도 기능성을 함유한 종자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종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는 어떤 식물이 사라지고 환경이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종자를 단순히 작물이라는 측면보다는 식량이라는 생각으로 개발한다”며 “종자업체들은 국내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부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 투자

종자가 식량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을 보여주듯 정부도 종자부분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올 초에는 제2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자산업의 글로벌 성장산업화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종자산업 체질개선 및 수출산업화를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까지 종자수출 목표를 2억 달러로 잡고 관련 전략을 수립했다. GSP(골든시드프로젝트)사업을 산업화에 초점을 맞춰 성과관리를 강화한다. 개발된 품종은 해외유통채널 확보, 해외박람회 참가, 국제종자박람회 개최, 공적개발원조(ODA)사업 등과 연계한 시장개척활동 지원이 강화된다.

기존에 구축된 산업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공동 활용형 종자 종합지원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종자업체 밀접지역과 연계해 종자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을 개발, 생산할 수 있도록 종자 가공처리부터 기능성 분석까지 첨단시설과 기술을 지원한다.

국내 종자 생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새만금 간척지에 166ha 규모의 종자생산 전문단지도 조성된다. 정부 보급종 선정시스템을 도입하고 육묘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또한 중소업체가 주도할 수 있는 종자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종자지원사업을 기업의 특성에 맞게 선택, 지원하는 맞춤형 패키지 지원 사업으로 정비한다. 뿐만 아니라 신품종 개발 R&D(연구개발) 비용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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