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현장과 밀접한 기술개발로 축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선도 하겠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한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취임 일성을 밝혔다.
 

축산분야에서 30여년 넘게 활동해 온 양 원장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축산업 경쟁력 향상과 적극적인 현안 대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양 원장으로부터 올 한해 국립축산과학원의 주요 업무계획을 들어봤다.

#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기술 개발
 

양 원장은 우선적으로 친환경 축산기술 개발로 깨끗한 축산환경을 조성하고, 축산물 안전성 강화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축과원은 축산냄새 저감을 위해 25개 지역 거점 농장을 구축해 협업하고, 한우 비육기간 단축 및 젖소 번식효율 개선 등 축종별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한우 생산성 향성을 위해서 올해 말까지 사육기간을 기존 31.2개월에서 28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사료의 유해물질 허용기준 타당성 검토를 통해 사료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더불어 신규 사료 자원 확보와 최적의 급여체계를 마련, 사료비 절감을 유도하고 수입 풀사료와 배합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풀사료 신품종을 개발해 종자 보급 확대도 적극 나선다.

#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기술 개발
 

양 원장은 △가축질병 예방 △동물복지 향상 △반려동물산업 육성지원 등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대한 양 원장의 응답이다.
 

이를 위해 국내 농가에 알맞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기준을 개선하고, 동물복지형 축산의 빠른 정착을 위한 정책지원 연구를 강화한다. 올해 산란계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돼지, 2020년에는 육계까지 축종별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기준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반려동물 산업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능성 사료개발, 반려견 유전질환 및 생애주기별 질병 조기진단 기술과 동물과 교감하는 교육 치유모델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 4차 산업혁명 대응 첨단 축산기술 개발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첨단화 요소 기술과 동물생명공학을 이용한 신소재를 개발, 산업적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갈수록 심화되는 축산 종사자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키 위해 국내 환경에 알맞은 자동화 장비 개발과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정밀사양기술 연구도 강화한다. 소의 경우 반추위 건강·번식 모니터링 센서, 젖소는 로봇착유기 구성장치 국산화 등이 집중 추진된다.
 

아울러 미니항체(3D8) 단백질을 이용한 항바이러스 소배 물질 개발과 인간질환을 연구할 수 있는 모델 동물 개발로 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축산의 미래 영역을 확보할 계획이다.

# 축산물 소비확대 및 개발기술 현장보급 확산
 

양 원장은 마지막으로 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축산물 수급예측 기초자료를 생산하고, 도체 등급 기준 개선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는 축산물과 가공품 개발에 나설 설 것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우고기의 최적 건조 숙성 조건을 확립하고, 기능성 축산식품을 개발해 효과를 구명하며, 축산식품 위해 요소를 진단하는 제어기술을 개발해 보급한다.
 

또한 골든시드프로젝트(GSP)의 씨가축 수출을 연간 종돈 500마리, 종란 1000개를 목표로 두고, 국내산 축산물 수출에도 발 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다.
 

양 원장은 끝으로 “우리나라 축산업은 전체 농업생산액의 40%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악성 가축질병, 환경규제, 자유무역협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동물복지와 친환경 축산물 생산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시대 흐름에 맞춰 농업인과 소비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협업·현장 중심의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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