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길, 김영록 장관 사의…농정개혁 차질 우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하 농민의 길)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농어업특별위원회 설치공약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 농정 비서관과 선임행정관 등이 사퇴한데 이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마저 사의를 표한 것과 관련해 농정개혁에 차질을 우려하며 이 같이 밝혔다.

농민의 길은 성명서에서 “대통령이 바뀌고 과거 국정과 농정의 문제점을 찾아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는 임기 초기에 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스스로 물러나 장관이 공약해 만든 농정개혁위원회가 어떻게 힘을 낼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또한 후보시절 농정의 근본과 철학부터 바꾸고 직속위원회를 설치해 개혁하겠다던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농정개혁의 의지를 국민 앞에 내놓지 않고, 현장의 농민들을 격려, 위로하지 않았다고도 꼬집었다.

이어 농어업특별위원회 설치에 관한 법률은 일부 정당의 정치적 방해에 의해 국회에서 좌절되고, 청와대에서는 각종 위원회를 일괄 폐기하겠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어 농업적폐 청산과 농정개혁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농민의 길은 “농업인은 극악한 농업환경에서 재생산되지 못하고 늙어가고, 농촌중심의 지역소멸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등 시간이 많지 않다”며 “당장이라도 우리 농업과 농촌이 갈 길을 모색하는 소통을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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