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제값 받고 팔기' 발로 뛸 것
정가·수의매매 증대방법 고심… 발전하는 가락공판장 만든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현장의 농업인들을 만나고 중도매인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통해 공판장이 공영도매시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인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경우를 줄이고자 가격 보전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규삼 농협가락공판장 사장은 공판장의 역할에 대한 물음에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농업인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제 값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문을 뗐다.

김 사장은 “가락공판장의 주 취급부류가 과일류이기 때문에 채소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공판장 직원들이 발로 뛰고 중도매인과 좀 더 협력한다면 농업인들도 더 많은 물량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어느 한 부류만 집중적으로 취급할 경우 해당 품목의 농업인들에게만 서비스가 집중되고 반쪽짜리 조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현장에 다니면서 그간 자세히 알지 못했던 농업인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으며 가격 급등락에 대한 목소리도 청취할 수 있었다”며 “출하가격 보장제를 통해 농업인들이 손실을 줄이고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가락공판장이 발로 뛰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현재 다른 도매시장법인 대비 채소류의 경매 시작 시간이 늦어 경락가격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중”이라며 “형평성에 맞춰 경매가 이뤄져야 농업인들이 출하한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락공판장으로 출하된 농산물의 제 값 받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매 현장의 직원들은 농업인과 중도매인들을 위해 산지부터 소비지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인지하고 있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가락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평했다.

김 사장은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수취가격 제고를 위해 정가·수의매매 비율을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직원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가락공판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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