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연 (주)청산바다 대표
생태계 보전 ASC인증 획득 진행…전복산업 발전 기대
생산·유통·수출·가공·판매…수산업계 우먼파워 뽐내

수산업계 여성파워, 위지연 (주)청산바다 대표는 전복박사로 통한다. 위 대표는 전복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식견을 두루 갖추고 생산에서부터 유통, 수출,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복생산전문기업인으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그는 활전복을 비롯 전복 가공제품, 전복 통조림, 전복장, 건전복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청산바다는 활전복, 냉동 전복, 전복 가공제품 등을 생산하며, 완도직영점과 유명 백화점, 대형 호텔에도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위 대표는 특히 일찌감치 수출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일본, 중국,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활전복과 전복가공품 수출을 통해 2012년 전복단일 품목으로 1000만달러 수출달성탑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청산바다는 현재 주수출국인 일본으로 지난해 전복 497만9000달러를 수출했고 앞으로 중국 등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위 대표는 “수출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수출시장에 대한 정보와 수매자금지원 등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aT에서 12억원의 대출금(수출신보)을 지원받아 경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복 수출활성화를 통해 청산바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위 대표는 이처럼 전복산업 미래를 위해 WWF(세계자연기금)와 네덜란드의 지속가능 무역구상(IDH)이 설립한 단체인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에서 부여하는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청산바다의 14개 전복생산어가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ASC인증을 추진해 생산·유통 등의 ASC인증은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체 환경연구소를 두고 생태계 박사를 영입해 자연환경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전복양식업을 하고 있는지 등 생태계 보전에 대한 ASC인증 획득을 진행 중이며 이미 인증심사가 끝남에 따라 조만간 ASC증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복생산업계는 이 인증을 받으면 앞으로 가격경쟁력은 물론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국내 전복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 대표는 ASC인증 획득을 위해 직영 양식장은 물론 거래하는 230개 양식장에 직접 만든 작업일지를 나눠주고 날씨와 수온, 먹이공급 시간 등을 꼼꼼하게 작성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청산바다는 전남 완도군·읍 농공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2003년에 설립, 올해로 15년째 산지 전복유통 및 가공을 하고 있는 업체다. 2007년 참전복 영어조합법인 전복생산어가 16명이 국내 최초 주주로 참여해 전복가공공장을 설립, 다음해인 2008년 준공했다.

위 대표는 그동안 양식부터 유통단계까지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전복이 싱싱하게 오래 살아남아 높은 신선도를 유지토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밖에도 청산바다는 전복제품 뿐만 아니라 피클톳,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이용한 가공제품과 완도멸치, 김, 해산물 및 건어물 등을 명품브랜드화해 공급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우량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특히 2012년 전복업계 중 최초로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했고, 2013년 해양수산부지정 한국전복수출선도조직으로 선정돼 aT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2016년 수출선도조직 지원자금 1억원과 지난해엔 수출선도기업 육성지원사업 자금 1억원 등을 지원받았다.

또 2015년엔 전복가공공장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증획득과 함께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전복가공분야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위 대표는 “완도의 대표 특산품인 전복을 한국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깨끗한 완도의 청정자연환경을 지키고 지역어가와 상생하면서 행복 공동체를 실현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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