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재발 우려로 살아있는 오리 유통금지는 유지

AI(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이 예년에 비해 적은 피해로 마무리된 가운데 전국 이동제한 해제와 함께 위기단계도 ‘심각’에서 ‘주의’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와 관련해 지난 4월 26일자로 전국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 전북 고창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올 들어 지난 3월 17일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에서 마지막 발생한 이후 40일간 추가 발생이 없고, 방역지역(20개 지역) 검사결과 이상이 없어 지난 4월 26일부로 전국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했다.

특히 이번 AI 발생과 관련해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환경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간 원활한 업무협조, 지자체의 신속한 방역조치 등으로 예년에 비해 적은 피해로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와 살처분 마릿수는 평시 방역 강화와 예방중심 방역체계로 전환되면서 2017년 11월~2018년 4월 22건, 654만마리(예방적 살처분 521만마리 포함)를 나타내 2016년 11월~ 2017년 4월 383건, 3787만마리(예방적 살처분 1203만마리 포함)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지난 4월 26일부로 AI 위기단계가 ‘심각’단계에서 ‘주의’단계로 하향 조정됐지만 방역취약 지역에서 AI 바이러스가 잔존해 향후 재발될 우려가 있어 전국 오리류와 특수가금 사육농장(전국 4759개소)에 대해선 AI 일제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한 전통시장에 대해선 현재 매주 운영 중인 ‘전국 일제 휴업·소독의 날’ 운영과 살아있는 오리 유통금지는 지속할 계획이다. 예년의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중복 발생지역 및 2017~2018년 발생지역 40개 시·군)의 소독시설은 지속 운영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구제역과 관련해 돼지에 A형 백신을 추가, 소 백신과 동일하게 ‘O+A형’ 백신을 접종키로 한 가운데 시행 시기는 전국 돼지 2차 접종이 완료되는 5월 이후 백신수급 상황을 감안,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AI?구제역 방역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이번 AI와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 ‘AI?구제역 방역 개선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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