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기관들은 앞다퉈 청년 일자리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특히 농업분야에서는 청년농업인과 관련한 정책을 마련, 이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업·농촌의 유지를 고려한다면 바람직하고도 당연한 방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청년농업인이나 농업분야 창업을 고려하는 청년들의 진정으로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정책은 충분치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최근 1~2년 새 청년농업인 관련 단체들이 많이 생겼다. 청년농업인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단체라는 형태로 대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청년농업인 단체 수만큼 이들의 생각과 요구하는 바는 다를 것이다. 어떤 단체는 생산·재배 관련 정책 지원을 어떤 단체는 유통·소비 관련 정책 지원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요구가 몇 가지 있다. 우선 ‘많이 들어달라는 것’이다. 청년농업인들을 위한 정책은 청년농업인의 입장에서 마련돼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많은 정책이나 제도에서 청년농업인이 빠진 채 청년농업인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른들이 우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은 다르다”고 얘기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 청년농업인을 위한 정책이 기존 농업인들과의 괴리감이나 이질감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청년농업인을 위한답시고 추진된 정책이 기존 농업인들에게 소외감을 줘 청년농업인을 되려 농촌사회에서 고립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모델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 많은 청년농업인들이 농업으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몇몇 성공사례만을 가지고 일반적인 얘기인 냥 떠들어 막상 창농이나 귀농을 한 젊은이들을 당황시킬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례를 많이 만들어 성공을 일반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