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소비가 가장 많은 이달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꽃 판매는 청탁금지법 개정, 행사, 꽃과 관련된 강좌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 화훼중도매인들에 따르면 이달 주별 행사와 기념일 등의 특수가 지속되면서 꽃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올 2분기 화훼사업센터의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8% 가량 증가했다.

전체 소비에서 급증하고 있는 꽃은 주로 해외에서 재배되는 꽃이다. 이는 플로리스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수입 꽃을 주로 구매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도 꽃꽂이나 꽃 체험 강좌에서 국화나 카네이션, 그간 쉽게 접했던 장미와 색감이 다른 꽃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행사용으로 주로 소비되는 꽃들은 콜롬비아, 남아프리카, 태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된 꽃들이다.

화훼농가들은 소비자들이 그간 볼 수 없었던 꽃을 선호함에 따라 해외에서 주로 재배되던 꽃 중에서 환경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꽃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국화나 카네이션, 장미들을 주로 재배했으나 최근에는 소비동향에 맞춰 품목을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수태 화훼사업센터 경매실장은 “젊은 화훼농가들을 토대로 해외에서만 볼 수 있었던 꽃을 국내에서 재배하고 있다”며 “꽃도 과일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품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화훼중도매인들도 “콜롬비아 등에서 수입되는 장미는 1단에 6000~7000원 정도에 거래될 정도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겨울철 가온을 한 장미시세가 8000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훼사업센터는 경조사용 꽃 소비는 한계를 넘어 침체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꽃이 꾸준히 판매되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 꽃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함께 하는 꽃 강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원예치료프로그램, 에어플랜트, 분갈이, 플라워박스 등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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