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종자시즌을 맞아 각사들의 판촉전이 어느때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농가들이 직접 집에서 묘를 키우던 데서 전문 프러그육묘를 사용하는 쪽으로 급선회하면서 종자 수요량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최근 다국적 메이저 회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신생회사들이 오히려 더 늘어나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러그육묘를 사용하는 농가는 해마다 늘어나 수박 등 주요 품목의 경우 지역따라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사용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 사들은 올해부터 육묘장 영업을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다.

농우바이오는 자회사인 농우그린텍을 통해 자사 종자 육묘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특히 육묘장에서 묘가 둔갑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되고 있는 만큼 농우씨앗을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세미니스코리아도 최근 28개 전국 육묘장을 본사가 직접 거래하는 등 특별관리를 위해 육묘장팀을 신설했으며 판촉 및 판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각사들은 이와함께 자기 회사만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흥농종묘와 중앙종묘를 합병한 세미니스코리아는 국내 최대 기업, 국내 최고 품질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세미니스코리아는 최근 최첨단 시설을 도입한 종자종합가공처리 및 품질관리센터(SKOC)를 준공, 한 차원 높은 고품질 종자 생산시스템을 갖췄다는 데 홍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격정책에 있어서도 주요 품종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삼복꿀수박은 1봉(200립)당 2만3000원, 올해 신품종으로 출시한 조향고추는 20ml에 1만8000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최고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고가 아무리 많이 발생해도 저가로 세일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민족기업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농우바이오는 토종기업이라는 잇점을 십분 발휘해 현장밀착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세미나스코리아를 적극 추격하며 국내 시장에서 `톱''의 자리를 점령하겠다는 목표로 영업력을 해마다 강화시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다국적기업에 맞서 국내 종자시장을 지키는 이미지를 정착시키며 농민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등 현지 법인을 두고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종자회사로는 드믈게 별도의 생명공학센터를 두는 등 해마다 연구개발투자비(R&D)도 늘려나가며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스닥에 등록,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부터 서울종묘의 이미지를 벗고 신젠타브랜드로 본격적인 영업망을 다지고 있는 신젠타종묘는 최근 `새롭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신젠타종묘는 항상 기존에 없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종자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이다.

가을무 같은 여름무 `태청무'', 노란색 방울토마토 `미니골드'', 비가림 전용고추 `슈퍼비가림고추'' 등이 그 사례로 신상품 위주로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펴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미지 메이킹과 더불어 최근들어 대도시 소비지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적극 펼치기 시작했다.

세미니스코리아, 농우바이오, 신젠타종묘 등 주요 메이저 업체들은 신품종의 경우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소비자를 겨냥한 시식행사를 실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으며, 종가집 등 식품업체와 연계, 포장지에 종자회사와 품종명을 명기하는 코마케팅(co-marketing)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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