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죽도에 배가 떴다. 죽도는 에너지자립섬, 조용한 힐링 여행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홍성군의 유일한 유인섬이다. 21가구가 마을을 형성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정식 항로와 도선편리는 없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홍성군이 본격 개발에 나선 죽도에는 지난 26일부터 도서민의 숙원사업의 하나인 여객선이 취항을 시작, 현지주민과 관광객을 나르기 시작했다.

가고파호(선주 김순병)다. 승선인원 100명 규모로 정식 취항식 및 관광객 환영식은 다음달 지방선거 이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편은 1일 2회 왕복한다. 승선시간은 대략 편도 10분 가량으로 짧다. 이날 취항한 가고파호는 길이 20.07m, 무게 29톤으로, 선원을 포함해 총 98명이 탑승할 수 있다. 남당항과 죽도항 사이 2.7km를 1일 2회 이상 운항할 예정이며, 관광객 수와 서해안 특성에 따른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운항시간은 유동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요금은 대인 5000원, 소인 2500원이다. 현지주민은 50% 할인된다. 가고파호의 예매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홍주해운 남당항 매표소(041-631-0103), 죽도항 매표소(041-632-2269)에 문의하면 된다.

홍성군 관계자는 “이번 도선 운항을 통해 대나무숲 탐방로, 오토캠핑장 등이 있는 아름다운 힐링 명품 섬 죽도가 해안관광벨트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은 2012년부터 죽도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업비 약 91억원을 투입해 1270m에 달하는 대나무숲 탐방로와 전망대 3곳, 야영시설, 바다낚시 공원 등을 조성했다. 또한 식수원 개발,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 ESS를 이용한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 등 8개의 굵직한 사업을 진행하며 관광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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