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상습 연작 피해…무, 당근·감자 등 작목전환 영향

고랭지 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연작피해가 매년 심해지고 있는 강원 삼척, 태백, 정선 등의 작목전환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7%, 1% 감소한 5025ha로 나타났다.

또한 고랭지 무 재배의향면적은 출하기 가격 약세와 당근, 감자, 약용작물, 브로콜리 등으로 작목이 전환돼 지난해보다 3% 감소한 2878ha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와 산지유통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은 고랭지배추 예상 재배면적에 평년 단수를 적용할 경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하겠지만 평년보다는 1% 감소한 16만7000톤으로 전망했다. 이달 하순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준고랭지 1기작 주산지의 현재까지 작황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유통인들은 “지난달 내린 강우는 준고랭지 1기작 주산지 지역을 빗겨가 피해가 크지 않았으며 일조량이 꾸준해 현재 작황이 양호하다”며 “이달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평년보다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이달 10kg 상품 도매가격을 평년보다 낮은 4000원 내외로 보고 있으며 노지봄배추가 주로 출하되는 상·중순과 준고랭지 1기작 배추가 출하되는 하순 모두 반입량 증가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달 가격은 고랭지배추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낮고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유통인들은 “매년 상습적으로 연작피해를 입는 지역에 더 이상 배추를 심기는 무리”라며 “이에 양배추, 당근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는 고랭지무의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이달 주 출하되는 터널봄무의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달 도매가격은 저장월동무와 시설봄무의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높으나 평년보다는 낮은 20kg 상품기준 1만1000원 내외로 관측됐다.

다음달 무 출하량은 노지봄무와 준고랭지1기작 무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4%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산지유통인들은 준고랭지1기작의 경우 지난 4~5월 지속된 강우로 파종이 원활하지 못해 완전고랭지 중심으로 재배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특별한 이상기후가 없는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한 무 가격은 높게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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