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공사, 편의성·상품성·시세 상승효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다음달 1일부터 쪽파 포장·파렛트 하차거래가 시행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연차별 차상거래품목 하차거래 시행 계획에 따라 지난해 무, 양파, 총각무에 이어 올해 쪽파 하차거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가락시장에 출하되는 모든 쪽파는 박스포장을 통해 반입돼야 하며 산물은 출하가 금지된다. 또한 반드시 파렛트에 상품을 적재해 출하하고 하역은 지게차를 이용해 이뤄진다.

서울시공사는 출하자가 파렛트를 사용해 출하할 경우 1개 파렛트 당 6000원을 지원하며 정부에서도 물류기기 공동이용 사업의 일환으로 파렛트 사용료의 60%를 지원한다.

출하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쪽파 무결속(무단)유통을 위해 소포장 박스 시범 사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단작업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상품 훼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포장 박스 유통을 건의함에 따라 3kg 무결속 소포장 시범사업을 결정하고 1만2000박스를 제작, 시범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포장 및 팰릿 출하에 따른 거래 편의성 증가, 상품성 보호, 시세 상승 등 물류개선에 따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그동안 흙 떨어짐, 비산먼지 등 주변 유통인과 시장 이용 고객의 오랜 민원 사항이었던 환경문제까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시공사에 따르면 육지무, 양파의 경우 하차 거래 전과 후를 비교한 결과 매장면적의 효율은 1.5배 증가, 분산시간은 약 25% 단축됐고 하역시간 및 인력이 5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또한 차량 대기시간은 평균 12시간에서 20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등 물류개선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포장 산물쪽파 하역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흙 떨어짐으로 쪽파 매장 부근의 비산먼지 발생과 배수구 막힘으로 인한 악취·해충발생 등 다양한 민원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서울시공사 유통본부장은 “다음달 쪽파를 시작으로 오는 9월 양배추, 10월 대파 순으로 포장화·하차거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시장 내 혼잡 및 위생·안전상의 문제를 개선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에 걸맞은 선진 유통·물류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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