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 지속성장… 환경변화 맞는 정채 추진"
농촌자원 효율적 활용 도모… 농업과학기술 중장기 연구개발계획 수립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우리 농업은 시장개방 확대, 기후변화, 농촌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 등 풀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국가의 기본 산업인 농업발전과 농업인의 복지, 농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농업과학기술 중장기 연구개발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식품산업 기반 강화, 안전한 먹거리 공급, 지역이 고르게 잘사는 국가균형발전 등 환경변화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술혁신을 통한 농산업의 지속성장’과 농업의 도약을 위해 농업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현장에서 답을 찾고 고객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현장중심, 고객중심의 기조 아래 지난 1년간 농촌진흥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최근 취임 1년을 맞아 이같이 회고하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농진청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최근 농업·농촌을 둘러싼 여러 현황과 이에 따른 농진청의 업무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쌀 소비위축에 따라 쌀산업에 대한 농업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와 생활 패턴의 구조적 변화속에서 쌀 소비를 늘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밥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건강·간편식 선호에 따른 가공용 쌀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친화식이나 환자식 등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용도 다양화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진청은 안정적인 쌀 수급을 위해 원료곡 안정생산 및 빅데이터 활용 쌀 작황 예측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쌀 가공품의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간편 편의식품, 고품질 쌀 맥주 제조기술 개발 등 소비자 맞춤형 식품을 개발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건식쌀가루 경제성 분석을 위한 원료곡 생산규모화와 현장접목을 추진할 계획이다”
 
# 최근 폭염이 이어지는 등 이상기상 현상의 일상화로 인해 농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1.5℃ 상승, 세계평균 0.74℃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으며 배추 등 일부 호냉성 작물의 생산성과 품질이 저하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올 봄에는 이상저온으로 농작물의 피해가 6121ha나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지구온난화와 국제교역의 확대 등으로 외래·돌발병해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업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감축기술을 개발하고 이상기상 조기경보 확대와 인공지능 활용 병해충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유망자원의 도입과 적응성 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작물의 재배지 변동을 예측해 나가고 있다. 이상기상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 상세 기상정보를 농장에서 재배중인 작물의 품종 및 생육단계에 맞춰 재해 가능성을 위험단계별로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위험단계에 따라 농가에서 위험을 피하거나 경감할 수 있는 관리대책을 농장의 날씨와 재해정보와 함께 사전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에 대한 농업적용은

“우리나라 농업과학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인 미국 대비 83.8% 수준으로 EU, 일본, 캐나다를 이어 매우 높은 수준에 있으며 스마트팜 등 신성장사업을 위해 사전허용, 사후규제가 되도록 법체계를 개편해 문호를 넓히고 있다. 농업분야에는 초정밀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한 과채류 접목시스템 개발이나 혼합현실(MR)기반 트랙터 가상 운전연습 교육용 시뮬레이터 운영, 농산물 수급지원을 위한 위성, 무인이동체 활용 작황평가 등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도 농업과 ICT(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의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2세대 스마트팜 클라우드 구축, 인공지능 무인·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첨단농업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청년농업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농가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업기반 약화가 지속되고 있어 청년농업인에 대한 관심 유동정책과 영농 창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청년농업인의 농촌정착에 겪는 어려움 조사결과 초기자본과 영농기술, 생활여건에 대한 호소가 많았다. 농진청은 신규 청년농업인의 성공적 영농정착 지원을 위한 ‘2030 청년농업인 CEO Fresh Start-up’과정을 신설, 지난 5월에 농촌인적자원센터에서 1차로 1박2일 합숙교육을 실시, 호평을 받았으며, 연말까지 4회 추가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청년농업인 품목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조직화하는 등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 및 창업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 농진청의 축적된 우수 농업기술이 코피아(KOPIA) 및 다자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3FACI)를 통해 농업 한류를 이끌고 있는데, 성과 및 향후 계획은

“지난해 ‘2018년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 의결을 통해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이 4123억원 늘어난 3조482억원으로 확정됐다. 개도국 농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농진청의 농업기술 개발·보급 경험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47개국에 전수하고 있다.

또한 대륙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를 운영, 대륙별 농업기술 공통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향후 아프리카 지역 KOPIA센터를 7개소로 확대하고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간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ODA의 통합적·효율성 성과를 제고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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