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종개협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 6마리가 새로 뽑혀 국내 돼지 개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종축개량협회는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두록 2마리, 요크셔 2마리, 랜드레이스 2마리 등 씨돼지 6마리를 선발했다. 

돼지고기는 3품종을 교배해 생산하는데, 아비 쪽은 육질과 성장률이 좋은 ‘두록’ 품종을, 어미 쪽은 새끼 수와 젖 먹이는 능력이 뛰어난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품종을 쓴다. 

이번에 새로 선발한 아비 쪽 씨돼지는 90kg 도달일령의 유전능력(육종가)이 평균보다 17.4일 빠르다. 어미 쪽 씨돼지 역시 생존 새끼 수 유전능력(육종가)이 랜드레이스는 0.86마리, 요크셔의 경우 2.11마리로 평균보다 우수했다.

이들 씨돼지는 현재 돼지인공수정센터(핵군 AI센터)에서 교배에 활용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씨돼지를 선발할 예정이다.

김시동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서로 다른 씨돼지 농장의 돼지를 유전적으로 비교함으로써 농장 단위가 아닌 국가차원에서 선발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돼지개량네트워크는 농식품부 사업으로 각 농장이 보유한 우수 씨돼지를 선발·공유평가해 유전적 연결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한국형 씨돼지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현재 19개 씨돼지 농장이 참여해 돼지인공수정센터 3곳이 운영 중이며, 국립축산과학원이 사업 관리와 국가 단위 유전능력평가를,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사업 추진과 능력 검정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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