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기기와의 작물생산량 비교실증…기술·가격경쟁력 확인
개발기술 상용·고도화…후속연구 '과제'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국내 농가 및 농산업체의 작물 생산성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2015년에 설립된 SFS(Smart Farm Solution)융합연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식품연구원(KFRI)의 연구원들이 모여 구성한 SFS융합연구단은 각 기관의 기술 융·복합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팜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앞장서 왔다.

스마트팜 확산 및 표준화 사업 등이 정부의 시책사업으로 활발히 추진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연구사업 완료를 앞둔 SFS융합연구단을 찾아 그간의 성과와 추후 계획 등을 알아봤다.

▲ SFS융합연구단이 위치한 KIST 강릉 분원 전경.

# 5개 기관 기술 융·복합으로 시너지 효과…11개 기술 이전

KIST 강릉 분원에 위치한 SFS융합연구단에는 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파견된 전문연구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스마트팜 통합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란 공동의 목표 아래 개개인의 역량을 결집하고 연구 실적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한다. 스마트팜이 융·복합 기술을 통해 기능하는 만큼 각 연구원들의 정보 공유와 성과 통합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핵심기술로는 ‘스마트팜 작물 생육계측 및 분석 시스템’, ‘표준기반 시설원예 복합환경제어용 개방형 플랫폼’, ‘스마트 양배액 처리기술’ 등이 있다.

기술 실증은 KIST 강릉 분원 내 위치한 테스트베드에서 곧바로 시행된다. 충남 천안을 포함한 다른 2곳에도 스마트팜 테스트베드가 구축돼 있으며 이곳에서 실증 단계를 거친 기술 중 11개는 노루기반 등의 기업에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 KIST 강릉 분원 내 위치한 실증팜에서 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다.

# 시범사업 통해 국산·외산 기술 비교실증

SFS융합연구단은 네덜란드의 프리바(Priva) 등 글로벌 농산업 기업의 기술력과 견주면서 국내 농업환경에 적합한 스마트팜을 개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이에 융합연구단은 그간 개발한 SFS통합솔루션과 프리바 시스템 간 토마토 생산량을 비교 실증하는 시범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KIST와 태안군, 서부발전은 3자 업무협약을 통해 ‘SFS통합솔루션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 충남 태안군에 5ha 규모의 유리온실을 조성하고 있다. 그 중 4ha 규모 온실에는 프리바 기기가, 1ha 규모 온실에는 융합연구단이 개발한 기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양승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오는 10월 말에 유리온실 준공이 완료되는 대로 작물을 재배할 계획이다”며 “외산 기기와의 작물생산량 비교실증을 통해 SFS통합솔루션의 성능 및 기술·가격경쟁력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후속 연구로 기술고도화 추진…미래농업 경쟁력 확보해야

SFS융합연구단의 연구는 오는 10월 완료를 앞두고 있으나 아직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와 고도화를 위한 과제가 남아있어 후속연구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주원 SFS융합연구단장은 “기술상용화는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이 제품을 출시하는 그날까지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이뤄진다”며 “융합연구단원들은 모두 책임감을 갖고 자신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후속연구를 통해 총 28개 제품화를 이룰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노 연구단장은 “미래 세대의 농업경쟁력을 담보키 위해서라도 SFS융합연구단과 같이 여러 기관이 협력하고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스마트팜 R&D(연구개발)사업이 더욱 활발히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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