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2200만마리 생산 감소 '불보듯'
부화수익·사료생산액 감소...약 675억 피해발생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최근 오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3kg 기준 5607원이던 것이 지난달 말 7400원, 이번달 들어 7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업계는 가격 상승은 1차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 올해 또 한번의 휴지기제가 시행된다면 오리농가의 생산기반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上. 오리가격이 오르고 있다.
 -中. 오리농가 휴지기제, 영향은
 -下. 오리농가 휴지기제, 대책필요하다

#휴지기제 시행, 관련산업 피해 675억원

휴지기제 시행으로 오리업계가 추청하는 관련산업 피해액은 약 675억원 달한다.

우선 육용오리 농가는 352만4000마리를 기준으로 사육비단가를 곱해 평균 2회전 할시 사육소득감소로 약 79억5000만원의 피해를 입게 된다. 계열사는 판매수익이 약 235억7600만원가량 줄어들고 종오리 농가의 종란납품 수익감소, 부화장의 부화수익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후방산업의 피해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사료생산감소액만 따졌을 때 약 268억4500만원이고 왕겨, 약품, 상하차반의 소득감소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산출된 단순 피해액이 674억9200만원이다. 여기에 휴지기제 지원액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예산을 합쳐도 약 28억원 정도로 전체 피해액에서 지원액을 제해도 약 647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휴지기제, 단순 피해 넘어 ‘일파만파’

더 큰 문제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으로 오리농가 휴지기제 및 육계농가와 육용오리 농가가 일제 입식과 출하를 준수해야 하고 휴지기를 14일 미만으로 축소 금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일제 출하 후에도 14일을 준수해 재입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연간 1600만~2200만마리의 육용오리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균 사육규모 농가 기준 연간 최대 3000만원의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겨울철 휴지기 대비 냉동물량 확보가 물리적으로 어려워 올해처럼 복특수물량이 소진될 시 전체적인 수급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특히 3만마리 이상의 대규모 농장에서는 새끼오리 생산량이 일제 입식을 맞출 수 없으며 소규모 도축장의 1일 도축 처리 능력이 3만마리 이하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제 출하도 불가능하다.

오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리 휴지기제로 인해 AI 예방을 위한 일제 입식 및 출하, 휴지기간 14일 준수 조치가 물량부족에 따른 농가 영입 경쟁 과열로 번져 열악한 농가에 입식이 되는 등 오히려 AI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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