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밤 전분의 난소화성 전분 함량을 극대화하는 생물전환 기술과 체중조절 효능을 갖는 소재가 발굴됐다.

서동호 한국식품연구원 헬스케어연구단 박사팀은 국내산 밤 전분의 영향학적 구성을 밝히고 생물전환을 활용해 비소화성 전분 함량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분은 영양학적으로 빠르게 소화되는 전분, 천천히 소화되는 지소화성 전분, 소화가 되지 않는 난소화성 전분으로 나눠지며, 이중 난소화성 전분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소재로 대장암,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예방한다. 또한 지방 축적을 방해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연구팀은 밤 전분의 소화율이 옥수수 전분에 비해 소화율이 떨어지고 지소화성과 난소화성 전분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생물전환 기술을 활용햐 난소화성 전분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재결정화 밤 전분을 개발했다.

개발된 생물전환 기술을 밤 가루에 도입했을 때 재결정화 밤 전분과 마찬가지로 체중조절 효과를 보였다.

서 박사팀은 따로 밤 전분의 추출공정을 수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숙 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개발된 생물전환 기술은 밤 전분의 체중조절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밤 전분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밤 가루에 직접 적용해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생산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최근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라 국가 고유생물 유전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임산자원 중 하나인 밤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시장 및 수출 차원에서 상당한 산업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