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축농가 실익증대… 공익적 역할 '집중'
"축산업의 새로운 가치 창조…대한민국 대표사료로 성장할 것"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 김영수 농협사료 대표이사

“농협사료를 사료가 아닌 가치를 파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를 통해 농협사료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한민국 축산업과 축산농가의 질적·양적 동반성장을 이뤄 나가겠습니다.”

농협사료(대표이사 김영수)가 지난 1일 농협중앙회 자회사로 설립된지 16주년을 맞이했다. 2002년 9월 1일 설립 초 전국 8개 사료공장으로 시작해 220만톤의 사료를 생산했던 농협사료는 2012년 최초로 300만톤을 돌파한 후 지난해 334만톤 생산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사료로 발돋움했다.

# 양축농가의 실익 증대를 위한 공익적 역할에 매진

김영수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지난 16년의 세월을 회고하며 “농협사료는 출범 이후 사료산업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사업의 다각화를 진행해 왔다”며 “특히 기업이윤을 추구하는 일반회사와는 달리 양축농가의 실익 증대를 위한 공익적인 역할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경영해 왔다”고 그 의미를 전했다.

실제 농협사료는 출범이후 안정적인 성장과 양축농가의 실익 증대를 위대 사업의 다각화에 힘써왔다. 고품질의 원료를 저가로 구매하기 위해 미국에 NH-HAY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인도네시아 타피오카 공장을 인수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대했다. 그리고 부산바이오, 군산바이오공장 건립을 통해 첨가제의 직접 생산, 사료원가 절감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대가축에 비해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중소가축사료의 시장확대를 위해 2007년과 2012년 각각 중소가축 전문공장인 경주공장, 원주공장을 개장해 국내 사료시장을 선도하며 양축농가에게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TMR사료 수요확대에 따라 지난 2015년 자회사인 ‘농협티엠알’을 설립하고 웰빙시대에 맞춰 유기사료 전문공장인 경기지사를 설립한 바 있으며, 전지사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무결점 인증으로 안전한 사료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자체 원가절감 노력으로 사료가격 부담 경감

이같은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은 양축농가의 최대의 고민거리인 사료가격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농협사료는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배합사료 가격할인을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 더 연장해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의 할인 연장은 올해 하반기 사료원료비 상승으로 인해 타 사료회사에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시켰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당시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결정이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역대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여름 자연재해 특별지원기간을 운영, 태풍 및 폭염피해농가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축산업계의 최대 당면현안인 미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한 지원과 축산의 부정적 인식 확산의 원인이 되는 축산 악취문제를 해결키 위해 냄새저감형 사료개발을 추진 중이다.

# ‘변화’와 ‘혁신’을 통해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 수행에 전력

김 대표이사는 지난 1월 3일 취임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농협사료를 보다 더 역동적인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농협사료의 핵심가치를 ‘상생과 협력, 창의적 혁신으로 최고를 지향한다’로 설정, 이를 기반으로 ‘축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가는 대한민국 대표사료’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새로이 밝혔다.

이후 9개월간 그는 내부적으로 잘못된 관행과 비효율적인 업무시스템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

김 대표이사는 “보고체계의 신속성, 단순화를 위해 메신저를 통한 상시보고를 활성화하고 현장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청취하는데 집중했다”며 “특히 본사의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슬림화, 영업조직 개편, 고객서비스의 전문화, 영업중심의 지사무소 조직개편이라는 큰 틀의 변화를 모색키 위해 이번 창립기념일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장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흐름의 선도 △현장과 연계된 R&D(연구개발) 기능강화 △원료구매경쟁력 우위 확보 △인공지능형 AI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생산공정 효율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 등 지속성장 가능한 농협사료를 구현키 위한 5가지 중장기계획도 선포했다.

김 대표이사는 마지막으로 “축산업과 양축농가가 처한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 농협사료 전 임직원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시장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더욱 굳건히 다져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를 수행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