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최소 1년간 공급 불가능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내년도 펜트라자마이드 성분 제초제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엘코리아는 최근 글로벌 본사로부터 내년도 펜트라자마이드 성분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거래처인 국내 작물보호제 제조사 등에 전달했다. 1600억원 규모의 국내 수도용 제초제 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원제 공급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펜트라자마이드 성분은 단제뿐만 아니라 합제로 많이 생산되며 국내 수도용 중기 제초제시장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바이엘의 풀스톱과 농초네 외에도 팜한농의 써레풀, 농협케미컬은 오복·종지부·푸른논, 경농 안나지·써레매, 동방아그로 다년왕·초기확·메아리, 성보화학 수문장·신기전·스워드 등 제품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팜한농의 논감독 등 수도용이앙전처리제, 이앙동시처리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펜트라자마이드 성분은 제네릭 원제도 없어 해당 제품들의 내년도 생산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는 바이엘 본사에서 펜트라자마이드 유럽 등록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전해지며 이에 따라 최소 1년간은 펜트라자마이드의 공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바이엘코리아는 본사에 원인을 확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며 내년도 펜트라자마이드 공급이 어려워진 상황을 국내 거래처 등에 조속히 전달하고, 각 사에 대체약제 마련 등 대응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내년분 펜트라자마이드 공급이 어렵다는 메일을 받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해당 내용을 각 사에 신속하게 전했다”며 “본사에 공식적인 원인을 밝혀줄 것을 요청하고 각 사에도 대체약제를 찾는 등 대비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작물보호제 제조사 한 관계자는 “바이엘이 펜트라자마이드 등록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며 “제네릭 원제도 없는 성분이어서 대비를 한다는 게 쉽겠느냐”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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