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협회 성명서 발표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낙농가들이 잉여원유 지급가격인 100원의 가격회복과 잉여원유의 사용용도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4일 ‘우유 부족에도 요지부동 100원짜리 원유, 낙농가는 기가 찰 노릇’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잉여원유가격을 원유생산과잉 이전의 가격으로 회복할 것을 요구했다.
 

원유생산과잉이었던 2015년 10월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잉여원유의차등가격제시행규정’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기준원유량 초과가격을 100원으로 지급하되 수급 안정 시 조정키로 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 원유생산량은 205만톤으로 정부가 정한 수급안정시점인 2013년도 생산량 209만톤보다 하회했다. 이에 낙농가들의 100원짜리 원유 회복 조치 요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원유생산량이 8월 기준 전년대비 5% 급감한 상황에서 그 여파가 올 하반기와 내년도 젖소 생산성 및 원유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원유생산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낙농가에게 지급되는 기준원유량 초과가격, 즉 100원 짜리 원유는 변함이 없고 오히려 100원 짜리 원유 회복 조치를 요구하는 낙농가에게 낙농진흥회는 유업체 탓, 유업체는 낙농진흥회 탓만 하고 있다”며 “유업체는 100원짜리 원유를 평시에는 PB 제품 등 저가 판매의 도구로 활용하고, 우유가 부족한 현 시점에서는 정상가 판매에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협회는 원유 과잉을 이유로 실시한 100원짜리 원유는 더 이상 존속할 명분이 없다고 밝히고 낙농진흥회와 유업체는 100원짜리 원유 회복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잉여원유의 사용용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왜곡된 우유시장의 문제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재 쿼터를 초과하는 잉여원유에 대해 지급되고 있는 리터당 100원은 원유생산과잉으로 인한 잉여원유의차등가격제시행규정 개정 이전에는 561원으로 정상원유가격의 절반 정도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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